지난 12일 강풍에 휩쓸려 사망한지 이틀만
외교부 "내일 신속대응팀 파견…조력 적극 제공"
히말라야 구르자히말봉을 등반하던 김창호 대장(사진)을 비롯한 우리 산악인 5명의 시신이 사고 발생 약 이틀만인 14일 네팔 카트만두 병원에 안치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우리 국민 5명의 시신을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했다.
지난 12일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된 등반대는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이번 등반을 계획했던 한국 원정대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씨(장비), 이재훈씨(식량 의료), 임일진 다큐영화 감독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원정을 계획했었다. 여기에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격려차 원정대를 방문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사고 발생 다음날인 13일에도 시신 수습을 위해 소형 헬기 등이 동원됐으나 기상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수색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전문 구조팀은 우리 산악인 5명를 포함한 9명을 수색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 15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사고현장 인근 포카라시에서 구조 전문 헬기를 이륙시킨 데 이어 8시부터 본격적인 수색활동을 진행했다.구조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한국시간 오전 12시55분) 사고 현장에서 시신 9구를 모두 확인한 데 이어 11시 30분께 시신을 인근 구르자카니 마을로 운구했다.이 마을에서 신원확인 및 현지 경찰의 사건경위 조서 등 작성 후 헬기 2대를 이용, 포카라시를 경유해 카트만두로 출발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우리 국민 5명의 시신은 트리부반 국립 대학병원에 안치된 상태다.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 및 경찰 당국과 협조체제를 유지, 부검 및 장례 관련 향후 절차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사관 직원 1명이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대기, 관계자와 협조체계 구축 및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15일 항공편으로 신속대응팀 2명을 파견해 유가족 및 산악연맹측이 네팔 현지를 방문할 경우 신속한 입국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장례 및 시신운구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제반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