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04% ↑…노원·도봉·강북·마포 등 상승세 주도
신도시는 산본·광교·분당·중동·동탄 등 상승
지난주 아파트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분양가상한제 유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면서 강남3구는 하락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 역시 그동안 상승세를 보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오산, 군포, 구리 등도 오름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0.04% 포인트(p)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3%) △강북(0.19%) △노원(0.16%) △마포(0.16%) △강동(0.15%) △관악(0.14%) △금천(0.13%)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 방학동 신동아1단지 등이 최대 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송파(-0.08%) △서초(-0.03%) △강남(-0.0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5%) △광교(0.05%) △분당(0.04%) △중동(0.04%) △동탄(0.04%) 등이 올랐다.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38%) △군포(0.36%) △구리(0.31%) △용인(0.25%) △성남(0.24%) △수원(0.21%) △과천(0.20%) △안산(0.18%) 등이 올랐다. 수용성이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여전히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오름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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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뉴스1 |
전세 시장은 봄철 이사수요 등을 앞뒀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서울 전세시장은 △동대문(0.19%) △도봉(0.17%) △마포(0.17%) △강북(0.16%) △광진(0.16%) △관악(0.13%) 등이 올랐다.
동대문은 휘경동 휘경센트레빌과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용두동 신동아 등이 최대 1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서울가든과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2차 등이 최대 1500만원,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와 도화동 도화현대, 신공덕동 신공덕e편한세상 등이 최대 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판교(0.02%)가 올랐고 △위례(-0.01%)는 소폭 하락했다. 다른 수도권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수용성을 비롯해 오산, 안양 등 경기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오산(0.08%) △성남(0.07%) △용인(0.07%) △안양(0.05%) △수원(0.04%) △시흥(0.04%) △의정부(0.04%)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대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대출 규제, 보유세부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하락 전환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청약 대기 수요까지 전세시장에 남아 있어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