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댄스 집단감염 일어난 천안 자영업자들…"매출 반토막" 애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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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1 01:10

줌바댄스 집단감염 일어난 천안 자영업자들…"매출 반토막" 애간장

글쓴이 : 시애틀N

헬스 등 스포츠센터 매출 70~80% 감소…외식업체도 반토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반토막 나서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20일 기자가 찾은 천안 봉명동의 한 식당 사장 A씨(54)는 매출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다른 식당을 운영하다 3년 전 지금의 가게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요즘에는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문을 닫을까 고민 중이다.

줄어든 매출에 최근에는 직원 1명도 결국 내보냈다.

그는 "매출이 줄어드니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인건비 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권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온 직원인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전에 식당을 운영할 때는 메르스가 난리였는데 그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다"며 "최근 천안 지역에서 확진자가 며칠째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번 주말부터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일부 식당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뉴스1

지난달 25일 확진자가 발생한 뒤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천안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에는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천안에서는 줌바댄스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피트니스센터 업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불당동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원들의 발길이 끊겨 당분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한 달간 직원 10여명의 월급과 월세, 관리비 등 6000여만원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임시라도 휴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은 70~80%까지 줄었고, 연기신청을 하는 회원들이 늘어 개인 트레이닝을 하던 강사들도 일이 끊겼다"며 "다른지역도 상황은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천안은 줌바댄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더 직격탄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다시 문을 열어야 하나 고민이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천안지역 확진자는 98명으로 줌바 관련 감염자는 강사와 수강생 51명, 가족 38명 등 모두 89명이다.

자영업자들의 호소에 천안시는 4월 중 코로나19 피해를 당한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긴급 생활안전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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