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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8 01:34
암진단하는 AI '왓슨'…의사의 암치료법과 90%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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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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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어디까지 왔나]자가학습에 방대한 정보처리까지
"이제는 지역 암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치료받으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의료진의 암 치료법이 IBM의 인공지능(AI) '왓슨 포 온콜로지'(왓슨)가 제시한 암치료법과 90% 정도 일치한다는 결과가 지역 병원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AI를 활용하면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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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환자 150명에게 왓슨을 적용한 결과, 실제 의사들의 치료법과 왓슨이 제시한 치료법이 80~90% 일치했다. 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진단에 왓슨을 도입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같은 암을 놓고 치료법이 80~90% 비슷하다는 기존 학계 분석과 동일한만큼, 왓슨을 최적의 의료 파트너로 삼아도 손색없다는 게 길병원의 설명이다.
올 3월 왓슨을 도입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동산병원은 4월 17일 왓슨의 첫 환자 이금자((70·여)씨에 대한 치료법을 비교시연했다. 2015년 유방암 4기, 뼈와 다발성 림프절 전이 진단을 받은 이씨는 표적치료와 항암제 병합치료로 현재 약 90%의 병소가 줄어든 '부분관해' 상태다.
왓슨은 이씨에게 약물투여 치료법 '트라스투주맙+파클리탁셀'을 치료법으로 제시했다. 이는 동산병원 의료진이 제시한 치료법과 같다. 박건욱 동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왓슨 덕분에 암환자들이 병원과 의료진을 더욱 믿게 되고, 의료진은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지금껏 받은 치료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왓슨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돼 더 안심된다"고 말했다.
왓슨은 지난해 9월 8일 인천 길병원을 시작으로 대전 건양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 동산병원, 부산대병원 등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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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암진단 AI '왓슨 포 온콜로지' 개발책임자인 앤드류 노던 박사 © News1 신웅수 기자 |
24시간 가동되는 왓슨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방대한 논문과 의학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암 치료법을 제시한다. 여기에 자가학습(딥러닝)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왓슨의 훈련은 IBM측의 의뢰로 미국 내 최고의 암 치료기관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가 진행했다. 왓슨은 300종에 달하는 의학저널과 200종의 교과서, 각종 전문자료를 배웠고 끊임없이 추가적인 의료 내용을 학습 중이다.
의료진이 왓슨 클라우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환자의 성별과 나이, 몸무게, 피검사 수치, 현재 암진행 정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은 색깔별로 치료법이 적힌 문구를 제시한다. 초록색이 '추천 치료법', 주황색이 '고려할만한 치료법', 분홍색이 '권하지 않는 치료법'이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치료법 추천 이유가 제시되고, 관련 근거 논문들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치료법에 따른 생존율과 약물에 대한 부작용 등도 함께 나온다.
왓슨을 개발한 IBM의 앤드류 노든(Andrew Norden) IBM헬스본부장은 "왓슨에게 더 많은 정보를 습득시키고 훈련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의사들이 왓슨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언 길병원 인공지능정밀의료추진단장(신경외과 교수)은 "현재까지 왓슨에 대해 120% 만족한다"면서 "최근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문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수많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일일이 외울 수 없지만 왓슨은 가능하다"면서 "이런 왓슨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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