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인도 사실상 '한 달 국토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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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 22:49

코로나 팬데믹에 인도 사실상 '한 달 국토봉쇄'

글쓴이 : 시애틀N

세계 2위 인구대국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사실상 전 국토를 봉쇄한 조치다.

1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발급된 관광비자 및 상용비자 효력을 다음달 15일까지 정지시키기로 했다.

인도는 인구가 13억명이나 되지만 올 1월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유학생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한동안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 등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2일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최근 닷새동안 보고된 환자들이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발원국 중국과 주요 발병국인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 국적자, 그리고 △이들 나라에 올 2월 이후 체류한 이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감염자도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인도 언론정보국(PIB)는 "관광·상용비자의 효력 정지 기간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3일 12시부터 내달 15일까지"라면서 "단, 취업·외교비자는 효력 정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PIB는 또 "2월15일 이후 중국·이탈리아·이란·한국·프랑스·스페인·독일 등 7개 나라를 방문한 사람이 인도에 입국할 땐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최소 2주 간 격리된다"며 자국민들에도 불필요한 출국 자제를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프랑스·독일·스페인 국적자들에게 발급된 비자 또한 현재 인도에 입국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효력이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에 따르면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이번 입국제한 확대조치와 관련해 한국(인천)과 이탈리아(로마·밀라노)를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연간 약 1000만명의 여행객을 유치하는 현지 관광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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