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 오세영 전 도의원과 10~12일 맞대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 인사 대부분이 낙마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친 이재명계 주자라 할 수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생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사의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측근의 여의도 입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력 대권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이재명 지사의 향후 행보와 당내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용인갑(처인구)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화영 전 부지사는 10일, 11일, 12일 지역위원장을 지낸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과 경선 맞대결을 펼친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월 23일 “용인 처인구를 판교처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17대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메신저로 평양을 오가며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했다.또 평화부지사 시절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장을 맡아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에 유치되도록 노력해 120조원대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용인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오세영 전 도의원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용인의 많은 주민들과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해왔고 함께 행복한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주민과 생활하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지역 토박이 정치인으로 도의원을 지낸데다 상당기간 지역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관리해 와 지역 현안에 밝다.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이기에 인맥도 두텁다.하지만 음주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전력은 약점이다.두 예비주자는 12일까지 이어지는 경선 승리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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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DB)© 뉴스1 |
앞서 지난 1월 20일 “낡은 습관이 되어버린 여수의 구태 정치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고향인 전남 여수갑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컷오프 됐다.또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했던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제부문 이사, 수원무에 나왔던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등도 경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임진 전 원장은 올해 4선 출신의 당 중진 김진표 현역의원과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그는 청년 정치인이자 이재명 지사의 핵심 정책을 오랫동안 맡아오며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소상공인의 대변자, 젊은 소상인의 아들’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당 공관위에 어필했으나 경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이 지사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성남분당갑 경선에서 현역인 김병관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여주양평지역위원장을 지낸 백종덕 변호사 역시 최종 경선에서 탈락했고 광명갑에 나선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임오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본선 진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측 인사는 “대부분 정치신인인 친 이재명계 인사들은 짧은 경선일정과 코로나19 사태라는 돌발 변수로 당원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도 받지 못했고 기성 정치인들의 아성도 두터웠다”고 평가하며 “경선 결과와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동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정치 신인들에게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시키고 기성 정치인들에게 단수공천을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남아 있는 경선과 공천에서는 공정한 경쟁으로 신인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