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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39명, 메르스(38명)보다 많아 이날 하루에만 사망자 4명 추가…중증환자 많아 사망자 더 늘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총 사망자 수가 39명에 달했다. 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망자를 넘어서는 수치다. 자가호흡을 못하는 중증환자가 상당수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중앙재난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사망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날 오전 4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총 사망자는 3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사망자 38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는 대구에 사는 70대 남성 1명과 각각 청도와 성주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2명, 경산 거주 60대 남성이다. 경산 사망자는 전일 오후 3시 구미순천향병원에서 숨졌지만 이날 추가 사망자로 신고됐다.대구 거주 70대 남성 A씨(77)는 지난 3일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4일 이 병원 응급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오전 7시34분 숨졌다. A씨는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평소 심부전, 뇌경색 등 기저질환을 앓은 청도 거주 여성 B씨(84)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으로 입원했으나 사망했다. 또 성주 거주 여성 C씨(81)는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숨졌다.이번 코로나19의 특징은 감염자가 대구·경북에 집중된 점, 그리고 60대와 70대, 80세 이상 환자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확진자 5766명 중 60대 확진자는 12.1%(699명), 70대 확진자 5%(288명), 80세 이상 2.2%(124명)을 기록하고 있다.연령대별 사망자는 7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와 80세 이상이 각각 9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50대 5명, 40대와 30대가 각각 1명을 나타내고 있다. 연령대별 치명률(치사율)은 이날 0시 기준으로 80세 이상 5.6%, 70대 4.5%, 60대 1.1%, 50대 0.4%, 30대 0.2%, 40대 0.1%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 수록 치사율이 급격히 상승함을 보여준다.정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산시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47명에 달한다. 이는 경북지역 총 확진자 861명 중 40.3%에 달하는 수치다.한편 이날 현재 위중한 확진환자 수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6명을 나타내고 있다.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위중 환자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곽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기계호흡을 하거나 인공호흡을 하는 위중 상태인 환자 수는 2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 마스크를 쓰거나 열이 38.5도 이상인 중증환자 수는 23명"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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