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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86그룹· 원외 86그룹·포스트86까지 세 그룹 '출격'
지난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내년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86그룹(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86그룹은 보통 80년대 학생·노동 운동을 했던 인사들이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이 적지 않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정착'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이를 무기로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는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원내에 있는 86그룹들은 19대 총선때부터 '용퇴론'에 휩싸이고, 이에 반발해 반박의 목소리도 내뱉곤 한다. 2016년 총선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총선에 나서는 86그룹을 현역 86그룹, 원외 86그룹, 기존 86그룹보다는 나이가 어리지만 운동권 출신 인사들인 '포스트86'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그룹의 움직임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대표적인 현역 86그룹은 누구?
현역 86그룹의 '3인방'을 꼽자면 역시 이인영(서울 구로갑·64년생 84학번), 우상호(서울 서대문갑·62년생 81학번), 오영식(서울 강북갑·67년 85학번) 의원이 꼽힌다. 이중 이 의원은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우 의원은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내며 이 의원과 보조를 맞췄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 의원은 전대협 2기 의장으로 이들보다 후배지만, 의원으로서 선수는 선배다. 이·우 의원은 각각 3선, 오 의원은 4선 도전이다.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65년 84학번)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자 전대협 1기 상임운영위원이었다. 이번에는 3선 도전이다. 정청래(서울 마포구을·65년 85학번), 박홍근(서울 중랑을·69년 88학번) 의원은 각각 건국대·경희대 총학생회장 및 전대협 출신으로 3선·재선에 나설 태세다.
전대협 3기인 임수경(초선·비례) 의원은 1989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제13차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출신이기도 한 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용인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다.
◇원외 86그룹도 뛴다
이번 총선에선 원외 86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박원순의 남자들'이 눈에 띈다. 기동민(서울 성북을·66년 85학번·전 정무부시장), 권오중(서울 서대문을·68년 87학번·전 정무수석비서관), 임종석(서울 은평을·68년 88학번·전 정무부시장)이 주인공들이다.
세 사람 모두 만만찮은 지역에서 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대변인 출신인 기 전 부시장은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4선의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원회(학추위)' 위원장이었던 권 전 수석비서관의 지역구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3선)이 버티고 있다.
17대 의원(서울 성동구을)을 지냈던 임 전 부시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3기 의장으로 현재 도전장을 던진 지역구의 주인은 새누리당 5선 중진인 이재오 의원이다.
또 송영길(광주 서구을·63년 81학번) 전 인천시장과 김영춘(부산 진구갑·61년 81학번) 전 의원, 허동준(서울 동작을·68년 87학번) 새정치연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도 눈에 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송 전 시장은 새정치연합과 각을 세우고 있는 현 지역구의 주인, '야권 신당파'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의 도전 지역구는 현재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재선)이 지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6, 17대 당시 서울 광진구갑에서 의원직을 지냈었다.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위원장의 지역구는 여성의원들 중 인지도가 꽤 높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3선)이 버티고 있다.
◇이제는 '포스트86'이 나선다
86그룹의 후배들, 즉, 70년대생의 '포스트86'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 또한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잔뼈를 굵은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86그룹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희용(서울 동작을·71년) 새정치연합 부대변인, 박용진(서울 강북을·71년) 전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대변인, 민병덕(경기 안양 동안갑·70년) 변호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강 부대변인과 민 변호사는 '박원순계'로도 분류된다. 강 부대변인은 전병헌 새정치연합 현 최고위원 보좌관 출신으로, 2010년 서울시의회에 진출했었다. 민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있었다.
박용진 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도 몸담았던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이자 달변가적 능력을 인정받아 대변인을 꾸준히 맡아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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