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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3 00:39
'초법적 존재' 이만희, 어리숙 90대 노인…쇼냐, 허수아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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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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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관계자를 통해 전해 듣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못듣고 못알아듣고 엉뚱 답변…김평화 행정서무 일일이 코칭 신천지 전문가들 "바지사장" "내부규합 의도" "실망스러워"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노쇠하고 어리숙한 모습이 다수 노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천지의 반대입장에 선 단체 및 전문가들은 이 총회장의 모습에 신천지 안에서 초법적인 존재로 군림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에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2일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과했다. 이날 그는 수차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두 차례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모습이 대중들의 예상과는 다소 달랐다는 평가다. 신천지 내에서 초법적인 존재로 알려진 그는 90세라는 나이에 맞는 노쇠한 모습을 보였다.자신의 입장을 큰 목소리로 밝히고, 책상을 크게 두드리고,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높여 호통치는 등 여전히 정정한 모습도 있었지만,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인지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또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신천지의 책임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작 "코로나19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하는 등 어리숙한 모습이 다수 노출돼 의아함을 남겼다.특히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 총회장 옆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전달해주던 김평화 신천지 행정서무의 모습에 각종 의혹이 발생했다. 김 서무는 '영생불사' 관련 질문에 이 총회장에게 "질문 아니다. 안 하셔도 된다"고 하거나, 최근 행보에 대한 질문에 "움직이지 않고 여기 있었다고 하라"고 이 총회장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신강식 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3일 <뉴스1>에 "어제 기자회견은 한판의 사기극 쇼라고 보였다"며 "말귀를 잘 못 알아듣고, 코로나19를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신 대표는 "구원자가 아니라 자기 혼자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보통 할아버지처럼 보였다"며 "김 서무나 젊은 사람들이 이 총회장을 등에 업고 권세를 누리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총회장의 카리스마가 없어 반대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실망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인 이덕술 목사는 "'영생불사'는 신천지의 핵심교리인데, 이 총회장이 모든 국민들 앞에서 그 질문에 맞다고 말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어제 대답을 못한 것"이라며 "이 총회장이 이 시대의 구원자로 불리지만, 고령이라 소리도 잘 못 알아듣고,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보니 이번 회견도 떠밀려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어제 회견은 압수수색을 피하고 싶은 지도부 입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만희뿐만 아니라 지도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2인자였던 김남희씨가 탈퇴한 이후 김남희씨가 측근에 있으면서 보좌 지파장들도 그를 통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졌다"며 "또한 이 총회장의 모습에 일부 교인들이 실망한 면도 있겠지만, 우리를 위해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보여 내부 규합의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이 총회장이 실권을 잃고 이미 허수아비가 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기독교 방송에서 13년간 신천지를 취재해온 변상욱 YTN 앵커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기자회견에) 총무부장과 23개 부장 등 24명의 부장 중에서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는데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다"며 "실세는 등장하지 않고 밑에 실무급인 서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봐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실행기획,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 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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