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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1 19:13
SBS 윤세영·윤석민 부자 동반사퇴…노조 "꼼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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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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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박정훈 SBS 대표 "독립성·공정성 지키겠다"
최근 '보도지침' 파문으로 노조의 반발이 극에 달한 민영방송 SBS미디어그룹의 윤세영 회장, 윤석민 부회장 부자가 '동반사퇴'를 선언했다. 소유와 경영을 완전분리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 하지만 노조는 "오너의 소유와 경영 분리 발표는 벌써 이번이 네번째"라며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윤세영·윤석민 부자 동반사퇴…"경영·소유 분리"
11일 윤세영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윤세영 회장과 함께 SBS미디어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해온 아들 윤석민 부회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이선으로 후퇴한다. 윤석민 부회장은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와 SBS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한다. 윤 회장은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이로써 SBS 대주주는 상법에 따른 이사 임면권만 행사하고 경영은 SBS 이사회에 위임해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윤 부자의 경영일선 사퇴는 공영방송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뒤 민영방송 SBS에서도 방송 사유화 논란이 가열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앞서 윤 회장이 "박근혜 정부를 도우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지난 6일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리셋 SBS 투쟁 결의문'을 채택하고 윤 부자를 향해 소유·경영 분리와 방송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최근의 방송환경은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다만 "그러나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며 "하지만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SBS 전문경영인 체제...노조 "회사 입장 수용못해"윤세영 회장, 윤석민 부회장 부회장의 동반사퇴로 SBS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만든 PD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지난해말 선임된 박정훈 SBS 대표이사는 대주주의 퇴진 소식과 함께 즉각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고 SBS에 대한 불개입 원칙을 천명한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SBS 사규와 편성 규약에 따라 보도, 제작, 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민 의장도 사임도 동시에 SBS와 SBS 프리즘타워 집무실을 없애고 사무실이나 회의실로 전환해 사원들의 부족한 업무공간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비서팀도 해체해 현업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할 것"이라며 "광고주와 정치, 행정 권력, 불의에 대한 성역 없는 취재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SBS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책임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본부, 실, 센터내의 인사도 해당 본부, 실, 센터장이 책임지고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SBS 노조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은 2005년, 2008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다시 복귀하면 그만인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의 일차적인 입장은 회사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해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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