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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2 12:23
"김한솔, 말레이 정부에 '김정남 시신 北에 주지말라' 부탁"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019  

日아사히 "외교관 '인질' 때문에 김정은 요구수락"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아들인 김한솔이 '북한에 넘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다수의 말레이 수사 간부를 인용해 김한솔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삼촌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북한 정부에 시신을 전달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말레이 정부에 했다고 전했다.

김한솔은 당시 "신변이 위험해 시신을 인수하러 갈 수 없다"며 "시신은 화장하기를 바라고 화장 방법과 유골 처리는 말레이 정부에 맡기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한솔의 이러한 요청은 3월 초까지 말레이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이 당시 김한솔은 말레이의 신원 확인 협조 요청에 응해 가까운 친척을 통해 DNA 샘플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3월7일 북한은 말레이 측에 시신 인도를 요구하면서 북한 주재 말레이 외교관 11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들을 사실상의 '인질'로 삼았다.

북한에 의해 자국 외교관이 해를 입을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자, 말레이 정부는 같은 달 13일 북한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결국 인질과 김정남의 시신을 교환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말레이-북한 협상 과정에 정통한 한 정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는 김정남 시신 이외에 협상에 임할 카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말레이 당국이 김한솔의 협조 요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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