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재구성] 출소 3년만에 또 안마시술소 노린 '그놈 목소리'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09-19 03:58

[사건의 재구성] 출소 3년만에 또 안마시술소 노린 '그놈 목소리'

글쓴이 : 시애틀N

자신 신고한 안마시술소들 찾아 1300여만원 뜯어내
돈 안주면 성매매 업소라 수 차례 신고해 영업방해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3월 경찰관들이 서울의 한 안마시술소에 들이닥쳤다. 해당 업소를 신고한 사람은 김모씨(46). 그는 출소한 직후였다. 김씨는 감옥 밖으로 나온 후 벼르던 일을 실행했다.

앞서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압박해 안마시술소로부터 돈을 뜯어내 혐의(상습 공갈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출소한 그는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불리한 진술을 했던 안마시술소들을 다시 찾아나섰다.

"나를 왜 집어넣었냐, 나타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서울 강남구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했던 A씨에게, 김씨는 통화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A씨는 자신의 업소를 타인에게 양도했으나 김씨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겁을 먹은 A씨는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나를 빵(감방)에 살게 했다"며 "보상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윽박질렀다. A씨는 3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

보복은 이어졌다. "당신 업소가 피해 진술을 해 징역을 갔다왔다." 서울 강남구 내에서 다른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B씨에게 김씨가 한 말이다.

김씨는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B씨가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자, 김씨는 B씨의 안마시술소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며 경찰에 10회 이상 신고했다. B씨는 결국 김씨에게 현금 300만원을 줬다.

김씨는 안마시술소 업주 C씨도 찾아갔다. C씨와 그의 업소는 김씨가 앞서 실형을 받는 데 관련이 없었다. 김씨는 C씨에게 "어려워서 찾아왔다"고 했다.

C씨가 20만원을 송금했다. 그런데도 김씨는 C씨의 업소를 성매매 업소라고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다. 이후에도 C씨에게 연락해 "몸도 좋지 않고 힘들다"며 "50만원만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현금 50만원을 김씨에게 건넸다.

김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안마시술소들에서 뜯어낸 돈은 총 1320만원. 피해자는 총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2011년과 2015년에도 공갈 혐의로 벌금형과 집행유예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상습공갈죄로 징역 3년에 처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실형을 선고받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지난 11일 상습공갈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거듭된 처벌에도 불구하고 반복하여 범행에 나아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의식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김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860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전 코치 징역 20년 구형	시애틀N	2020-10-17	3250
18859	청와대, 80평 규모로 '지하벙커' 확장 이전 추진	시애틀N	2014-10-26	3249
18858	'밥 안먹는다' 1년간 어린이집 아이 꼬집은 보육교사	시애틀N	2015-04-05	3249
18857	두번째 만난 文대통령·김정은, '6.12 북미회담' 확정 가능성	시애틀N	2018-05-26	3249
18856	"구글에 대들었더니 게임 검색에서 제외"…구글 갑질 '천태만상'	시애틀N	2018-08-26	3249
18855	"檢, 압수수색 장난칠 수도" 유시민, 시민단체에 고발당해	시애틀N	2019-10-03	3249
18854	하명수사 짙어지는 의혹…‘백원우팀 울산행·경찰보고 9번’	시애틀N	2019-11-30	3249
18853	"내 대표스펙은 '정후·준후맘'…'엄마' 대변하는 정치인 되…	시애틀N	2020-02-23	3249
18852	네이버, 오늘부터 '인물 연관 검색어' 폐지…"연예뉴스 댓글도 사라…	시애틀N	2020-03-05	3249
18851	포항시, 강도다리 생선회 온라인 판매한다…50톤 준비	시애틀N	2020-04-21	3249
18850	'이태원 클럽' 근처 1만905명 있었다…기지국 명단 확보	시애틀N	2020-05-12	3249
18849	박원순 서울시장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시애틀N	2020-07-10	3249
18848	"부유물 태웠다" 북한 발표에…해경, 실종 공무원 수색에 함정 4척 추가	시애틀N	2020-09-25	3249
18847	검사들 "秋, 법치주의 훼손 우려 요청 무시"	시애틀N	2020-11-27	3249
18846	'코로나 합병증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 현지서 화장하기로	시애틀N	2020-12-11	3249
18845	네 살 아동 끈으로 손목 묶은 어린이집 교사…‘아동학대 논란’	시애틀N	2014-11-04	3248
18844	'헬조선' 치유 지하철 물품보관함의 '달콤창고' 아시나요?	시애틀N	2016-02-08	3248
18843	탄핵 국회 통과부터 헌재 발표 시간까지 '1+234+56+7+8+9+10+11'	시애틀N	2017-03-08	3248
18842	내달부터 공항 무인환전기에서 최대 1000弗 환전 가능	시애틀N	2018-04-30	3248
18841	日 사이타마서 원인불명의 '검은 비' 내려 충격	시애틀N	2020-03-04	3248
18840	회원 860만명 '야마오'…'중국판 n번방' 사건 터졌다	시애틀N	2020-03-29	3248
18839	이선희, 협의 이혼…재혼 14년 만에 파경	시애틀N	2020-05-27	3248
18838	조던 농구화 61만5,000달러에 낙찰…경매가 최고 기록	시애틀N	2020-08-14	3248
18837	[사건의 재구성] 출소 3년만에 또 안마시술소 노린 '그놈 목소리'	시애틀N	2020-09-19	3248
18836	전국 아파트값 1주새 0.5% 상승 '역대 최고폭'…김포 2.7% 폭등	시애틀N	2020-11-19	3248
18835	정경심 위조 표창장…"수상자 이름 옆 주민번호가 달랐다"	시애틀N	2020-12-23	3248
18834	美법원 "치마속 촬영…사생활 침해 아냐"…해수욕장 몰카는?	시애틀N	2014-10-12	3247
18833	13년 소송끝 징용 피해자들 승소…한일관계·사법농단 파장은	시애틀N	2018-10-30	3247
18832	대학 갓 졸업한 28세 여성이 부시장…한국이라면 가능할까?	시애틀N	2018-12-31	3247
18831	'블랙홀' 이렇게 생겼다…인류 최초로 실제모습 포착	시애틀N	2019-04-10	3247
18830	경찰, 온라인상 자살 유발 정보 유통 100일간 특별단속	시애틀N	2019-07-14	3247
18829	美전문가 "北, ICBM 쏜다면 한국시간 크리스마스 아침 유력"	시애틀N	2019-12-24	3247
18828	명성교회 "신천지 비롯 어떤 이단 세력과도 연관된 일 없다"	시애틀N	2020-02-25	3247
18827	환호도 잠시…코로나로 플라스틱 '항구적 환경 재앙' 우려	시애틀N	2020-05-05	3247
18826	인선으로 메시지…통일부 이어 국정원도 대북 행보 나서나	시애틀N	2020-08-05	3247
18825	"더 이상은 못 기다려"…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 가을에 몰린다	시애틀N	2020-08-14	3247
18824	피살 공무원 형 "국방부는 왜 동생 월북 추정했는지 해명해야"	시애틀N	2020-09-26	3247
18823	국토부 "전세시장 호도 마라" vs 세입자 "오늘도 피마른다"	시애틀N	2020-10-20	3247
18822	'40억 명품 밀수' 40대 인플루언서 등 12명 검찰 고발	시애틀N	2020-11-03	3247
18821	문 대통령 "바이든 당선 축하…같이 갑시다"…영문 버전도 발표	시애틀N	2020-11-08	3247
18820	"같은 날 확진자 발생했는데"…바이든 언급에 주목받는 다큐멘터리	시애틀N	2020-11-21	3247
18819	"바이든 '대북 강경파'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블룸버그	시애틀N	2020-11-23	3247
18818	현대·기아차 美 '연비과장' 벌금 1억달러·온실가스 475만점 삭감	시애틀N	2014-11-03	3246
18817	유리알 지갑들의 연말정산 '울화통' 4가지 이유	시애틀N	2015-01-20	3246
18816	불법영업 '우버엑스' 무료화되면 합법? "여전히 불법"	시애틀N	2015-02-26	3246
18815	성추문 휘말린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투캅스'	시애틀N	2015-05-07	3246
18814	톈진 폭발현장 주변 물고기 떼죽음…환경 재앙의 시작?	시애틀N	2015-08-20	3246
18813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작가 겸 저명 의학자 올리버 색스 타계	시애틀N	2015-08-30	3246
18812	북한 억류중인 미국인 혼수상태로 석방	시애틀N	2017-06-13	3246
18811	'히말라야 원정대' 분향소 조문행렬…"고인 도전정신 추모"	시애틀N	2018-10-17	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