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위기"…방글라, 40만 로힝야족에 이동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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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7 10:21

"전례없는 위기"…방글라, 40만 로힝야족에 이동 금지 조치

글쓴이 : 시애틀N

로힝야족, 국경지대 넘어서 이동하자 통제 부담
방글라 총리, 유엔 총회서 지원 촉구 예정

방글라데시 당국이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족 40만 명에게 이동 금지 조치를 내렸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들(로힝야족)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지정된 난민캠프에만 머물러야 한다. 도로나 철로, 수로 등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로힝야족에게 방글라데시 지인의 집을 숙소로 삼을 수 없다고 통보했고,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도 로힝야족에게 집이나 이동수단을 빌려주지 말라고 요청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로힝야족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주요 이동 통로마다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州)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 이후 방글라데시로 유입된 로힝야족 난민 수는 16일 기준 40만9000 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1만8000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난민들이 미얀마 국경에서 수백㎞ 떨어진 지역에서도 발견되는 등 난민 유입세가 당국도 통제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자 난민 이동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18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1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로힝야족 난민 사태를 "전례없는 위기"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미얀마 라카인주 폭력 사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유엔에 진상조사단 파견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국제사회와 유엔에 로힝야족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미얀마를 압박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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