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강도살인범의 또 다른 범행…CCTV는 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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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3 01:47

전주 강도살인범의 또 다른 범행…CCTV는 다 보고 있었다

글쓴이 : 시애틀N

부산 실종 여성 폭행, 유기 정황 등 장면 포착
경찰, 조만간 교도소 수감 A씨 조사 예정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전북 완주에서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인 A씨(31·구속)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추가 범행을 입증할 유의미한 단서도 확보된 상태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씨(29·여)를 만났다. 이날은 A씨가 전주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A씨는 자신의 차량에 B씨를 태우고 이날 자정쯤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로 향했다. 해당 주유소는 밤이 깊어 영업이 끝난 상태였으며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유소에 설치된 CCTV에는 차량에서 내린 B씨를 A씨가 뒤쫓아가 폭행한 뒤 차 뒷좌석으로 강제로 태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곳에서 50분가량 머문 A씨는 차를 몰고 임실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이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서 부산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0.5.12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경찰은 A씨 차량 동선을 파악하던 중 시신 유기 정황도 확보했다.

이튿날인 19일 오전 1~2시 사이 임실 방향으로 향하던 A씨 차량 뒷좌석에 사람이 쓰러진 채 타고 있었으나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이 도로 밤벙용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 구간을 실종자 수색범위로 특정한 뒤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B씨는 이 도로 구간과 맞닿은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더불어 A씨 차량에서는 B씨의 머리카락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올리고,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교도소 수감 중이어서 관련 절차 등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현재 강도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16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14분 사이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인근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C씨(34·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 시신을 15일 오후 6시30분께 임실군 관촌면 한 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이 사건으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게 범행 5일 만인 지난달 19일 긴급체포됐다.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그 날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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