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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31 10:29
김훈 신작 '공터에서' 미리 보니…"세상은 달아날 수 없는 곳"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092  

6년만의 신작소설 '공터에서' 네이버 일부 연재



'나의 등장인물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닌다. 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작가의 말' 중에서) 


에세이 ‘자전거 여행’과 소설 ‘칼의 노래’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김훈(69)이 장편 '공터에서'(해냄)를 들고 돌아왔다. 2011년 10월 ‘흑산’을 발표한 이후 약 6년만이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눈은 현재가 아닌 과거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 속 과거는 우리의 현재로부터 불과 한걸음 거리다. 

김훈은 초기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에서 소방관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기술문명과 신석기 농경사회의 연관성을 파헤쳤다. 그 후 그는 약 1500년 전 가야국의 궁중 악사로 가야의 멸망을 지켜본 '악성'(樂聖) 우륵을 주인공으로 한 '현의 노래', 당대의 영웅이자 정치 모략에 희생되어 장렬히 전사하는 이순신 장군을 다룬 '칼의 노래' 등으로 종횡무진 시간여행을 다녔다. '흑산'도 마찬가지로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정약전, 황사영 등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룬 작품이었다. 

작가는 이들 작품을 통해 혁명이든, 전쟁이든 권력이 이 지배자에서 저 지배자로 옮겨갔을 뿐 남루한 이들의 슬픔과 고통은 여전했다고 말해왔다. 혁명 등의 성공이 거둔 영광은 작고 치욕과 모멸로 가득한 사람들의 삶은 여전했다는 것이다.  

2월1일 책으로 출간되는 '공터에서' 역시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해방후, 그리고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5·18 광주항쟁 등 근현대사의 고비고비를 돌아본다. 그 눈길이 닿는 인간군상은 남루하고 그들의 삶은 처참하다. 

출간에 앞서 네이버포스트에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총 15회 '출간전 연재'된 '공터에서'는 이같은 작가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고통에 대한 집요한 묘사가 계속된다. 작품은 1979년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 마차세가 병든 아버지 마동수를 병수발하던 중 잠깐 애인을 만나러 간 사이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병간호하며 본 아버지의 검버섯이 내려앉은 사타구니에 충격을 받은 아들은 연신 '자신은 무성생식으로 태어났을 것'이라고 애인에게 말한다. 그 사이 지켜보는 이 없이 아버지는 홀로 숨을 거둔다. 그의 시신은 볼품없이 말라서 수의가 겉돌고 관이 헐렁해 염습사가 종이를 구겨넣어 빈자리를 채워야 할 정도다. 

작가는 집요하게 병과 죽음, (음식)섭취와 배설같은 날것 그대로의 인간을 들여다본다. 작품 속 아버지가 살았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러 건너간 중국, 해방후 돌아온 한국 등의 역사가 날실이라면 병과 죽음 등은 씨실인 셈이다. 김훈은 이 날실과 씨실로 소설속 개인의 생을 직조하면서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세상' 속 절망감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59년 전 그날 새벽, 남산 경찰서 뒷골목 해장국집의 누린내 나는 김 속에서 국밥을 먹던 피투성이 사내들의 허기와 괜찮다, 너 돈 가졌냐, 밥 먹자, 배고프다던 형의 목소리가 자리에 누워서 마지막 며칠을 견디는 마동수의 뿌연 의식 속에 떠올랐다. 그때,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중략) 비닐장판에 누워서 마동수는 그날의 새벽을 응시했다. 세상은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작품 중에서)

네이버포스트 화면 캡처© News1

© 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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