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술산업 불황, 끝이 보인다"…스마트폰 판매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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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07 01:53

"아시아 기술산업 불황, 끝이 보인다"…스마트폰 판매 회복중

글쓴이 : 시애틀N

D램 재고량 증가폭 둔화·OLED도 바닥 탈출한 듯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세

아시아 제조업 경기를 둔화시켰던 기술 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 전자제품 수출이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는 반도체, 옵티컬렌즈, 메모리칩, 디스플레이스크린처럼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쓰이는 필수 부품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본거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호황이던 정보기술(IT) 분야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최근 몇 분기동안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이는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성장률에 타격을 주어 중앙은행과 정부들은 금리를 인하하고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2년래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분기 판매량이 상승, 회복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수요가 견조했고 최근에 최신형 아이폰을 선보인 애플 측으로부터 모바일디스플레이 주문도 늘었다.

애플은 회계1분기(10~12월)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에 대한 수요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본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무역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이 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이 시장 분위기는 '맑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D램 재고가 2020년 상반기에 정상화될 것이며 올해 말까지 낸드(NAND)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반도체 재고는 지난 9월에 2년래 가장 많이 감소했다. 1년전에 비하면 여전히 재고가 증가했지만 재고 증가 속도가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문병기 연구위원은 블룸버그에 "결국 이런 반도체 재고가 얼마나 빨리 소진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닐 모스턴 전무는 "스마트폰이 기술 산업을 회복으로 이끌고 있다"고 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1일 낸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씨티그룹도 보고서에서 "반도체 주기를 조심스럽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에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기술 수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분야. 저렴한 가격에 널리 사용되는 평면 패널 기술인 액정표시장치(LCD)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아이폰과 LG OLED 텔레비전과 같은 고급 장치의 부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제 투자 리서치업체 가베칼의 빈센트 추이 애널리스트는 "재고 과잉이 해소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전자제품 수출 주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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