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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3 07:44
[시애틀 문학-조영철 시인] 조약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90  

조영철 시인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


 
조약돌

 
 
물결치는 바닷가
파도에 밀리고 쓸리는
조약돌
 
, 다리는 잘라가 버렸다
오직 가슴으로 맞서
모진 세월을 뒤집어쓴 탓에
이제는 어딜 부딪혀도 괜찮을
모나지 않는 얼굴
햇볕이 달려와 품고 있다
 
, 파도 위에 흩어지는 날
달 그림자라도 스쳐올까
조약돌만 만지작거린다.
 
 
<해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조약돌을 온갖 모진 세파에 시련과 고통을 받으나 치열한 투혼으로 운명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의 인간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팔 다리”는 다 상실되었으나 “가슴”만으로 “모진 세월”에 맞서 싸우는 조약돌은 육체적 힘보다는 정신적 힘이 현실의 부조리를 이길 수 있는 더 강한 힘임을 전달한다. 그리고 세파에 상처를 받을수록 “가슴”이 있는 한 “모나지 않는 얼굴”을 구득하여 “햇빛”의 사랑을 받는 것임을 표방한다. 이 작품의 중요한 점은 바로 이 강인한 정신적 존재인 조약돌이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상하는 상징물로 이용되어 투영된다는 사실이다. 작가가 이 조약돌과 한 몸이 될 때 그는 “달”의 사랑을 꿈꾸고 있다. 여기서 “햇빛”과 “달”은 고난과 싸워 승리한 자만을 품어주는 신()의 객관적 상관물 다름 아니다. 시적 주제의식의 견고함과 표현형식의 완숙도를 볼 수 있어 반갑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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