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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3 16:48
[해설이 있는 서북미 좋은 시] 아니냐, 그건 아니야-정봉춘 시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62  

정봉춘 시인


아니야, 그건 아니야
 
 
그 날은
파란 꿈나무들이
추억을 가득 담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설 때
부모님, 잘 다녀오너라.
그 음성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배가 침몰 되었다니?
아니야, 그건 아니야
악몽을 꿈꾼 거야
 
우리 아이들은 지금
하늘의 하나님 학교에 입학하여
예수님 선생님을 모시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거야.
 
 
<해설>
이 작품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연민의 정을 표출한 것이다. 작가는 수학여행을 “추억을 가득 담을 배낭”을 메고 떠나는 것으로 묘사하여 젊은 학생들 즉 “푸른 꿈나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화화한다. 그러나 그들의 어머니의 잘 다녀오라는 음성이 마지막이 되고 그들이 탄 배는 침몰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가의 태도이다. “아니야, 그건 아니야”라고 그 비극적 사간을 믿지 않으려 한다. “악몽”을 꿈꾼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수많은 학생들이 시신으로 수습되어 나오고 작가는 이 비통한 사건을 눈물이 배어있는 아름다운 시세계로 창조한다. 희생된 학생들은 호흡을 멈춘 것이 아니고 “하늘 학교에 입학하여/예수님 선생님을 모시고/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거야”라고 하여 생명이 계속되는 존재로 그려 읽는 자의 가슴을 전율케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연의 짧은 시가 에밀레 종소리처럼 울림이 깊고 길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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