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6-27 (목)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5-03-07 11:1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성호] 봄이 오는 길목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20  

이성호 시인


봄이 오는 길목에
 
 
겨우내 깊은 잠, 꿈속 그리운
님의 기다림으로
조용히 봄이 내려오는 호수에
백조와 함께 유영(遊泳)의 “왈츠”를
 
잡초 밭, 숨겨진 보석처럼
예쁜 그대 모습이
잔잔한 걸음마로 살며시 오는
작은 미소의 민들레 꽃을 피운다.
 
보리밭 “라일락”향기 그윽한 곳에
사랑채 활짝 열어
개나리 꽃, 수줍은 그대 얼굴 미쁘다.
 
풋내음 가득한 보리밭 고랑으로
목수장(木手裝) 불러다
님을 위한 종달새 집을 짓는다.
 

<해설>

작품 속에서 작가는 봄을 그의 님으로 인식하고 그 님을 호수에서 만나 “백조와 함께” “왈츠”를 춘다

그리고 그는 그 님을 “보석”과 “민들레 꽃”의 이미지로, 3연에선 “개나리꽃”의 형상으로 묘사한다. 마지막 연에서 작가는 그의 님을 위해서 “보리밭 고랑”에 “종달새 집”을 짓겠다고 한다

시인에겐 봄은 만물의 얼굴로 오는 것이고 그 봄은 연인 다름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님과 같은 그 봄은 겨울의 긴 그리움과 “기다림”의 인고 끝에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긴 역경과 싸우며 기다리는 뜨거운 사랑의 가슴을 지닌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님을 상징한 봄은 단지 꽃처럼 고운 연인만이 아닌 자유와 평화의 세계, 또는 신앙의 절대자인 신()이 될 수 있을 때 작품은 숭고한 가치성을 시사한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의 위의(威儀)는 견인주의적 주제의식과 꿈의 실현이란 시적 모티브에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1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김옥연] 아… 시애틀N 2015-02-08 4182
470 [시애틀 문학-박희옥 수필가] 2월을 맞으며 시애틀N 2015-02-08 4459
469 문인 배출의 산실로 ‘우뚝’-또다시 신인 작… 시애틀N 2015-02-09 5802
468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애쉴랜드(Ashla… 시애틀N 2015-02-15 2890
467 [시애틀 문학-이 에스더 수필가] 튤립꽃사슴… 시애틀N 2015-02-15 3447
46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문창국] 겨… 시애틀N 2015-02-22 3562
465 [시애틀 문학-김윤선 수필가] 뒷모습 시애틀N 2015-02-28 4193
464 [이효경의 북리뷰] 괴테의 지혜는 200년 지난 … 시애틀N 2015-03-01 4649
46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성호] 봄… 시애틀N 2015-03-07 3522
462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시 가작] 지금이 … 시애틀N 2015-03-12 3087
461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시 우수상] 고향… 시애틀N 2015-03-12 3168
460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시 우수상] 십년 … 시애틀N 2015-03-12 3101
459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수필 가작] 늙은… 시애틀N 2015-03-12 3914
458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수필 우수상] 시… 시애틀N 2015-03-12 5055
457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상작-대상] 고마운 눈 (1) 시애틀N 2015-03-12 3403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