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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8 14:34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주 로렌] 십년 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41  

주 로렌

 
십년 전

 
내 안에
아직도 나를 흔드는 그 무엇이 있어
나를 힘들게 하는가
사십년을 살아도 자제되지 않는
내 안의 그 무엇
영원한 천민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는 내 자아
꿈틀거리는 자유에의 겁 없는 번민들
 
난 오늘도 검은머리 흩뿌리며
거리로 달려 나가는 꿈을 꾼다
꿈은 꿈에서 끝이 나고
현실은 언제나 투쟁이고 전투의 연속이다
 
안락한 일상에 세뇌되어 갈수록
나를 찾아 떠나는
바쁜 시간과의 전쟁은 계속 된다
 
내 안의 나를 흔드는 그 무엇은 언제쯤
나를 놓아줄 것인가
나는 나에게서 도망을 치고
결국 나를 향해
용서를 구할 것이다.
 
 
<해설>

일찍이 괴테는 “나는 인간이었다. 그 말은 싸우며 자란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우리 인간은 괴테가 고백한 것처럼 자기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부단히 자기 환경이나 운명적 조건과 싸워나가는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 역시 “천민의 위치”에 처한 운명적 조건에 투철한 대항정신으로 그의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의 진정한 생명력은 바로 그 같은 환경과의 강렬한 투쟁을 가능케 한 “자유에의 겁 없는 번민”인 것이다

진정한 용기 있는 자는 자아실현을 위해선 고통과 번뇌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저항하는 자이다

그는 나이가 들며 “안락한 일상”과 “전쟁”을 치르듯 강한 결의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의 문학적 의미는 바로 작가의 실존적 자아를 위한 현실과의 치열한 투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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