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6-27 (목)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작성일 : 15-10-24 10:29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연못 속의 구도자

글쓴이 : 시애틀N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연못 속의 구도자

창세의 하늘이 열려있는 연못 속*
나무들이 묵도를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키가 큰 더글러스 전나무
평생 벌린 그의 운명과의 혈투
숱한 포탄의 파편이 박힌 몸이다.
서서 싸우고
서서 잠을 자며
추우면 옷을 벗고
더우면 옷을 입는 참 구도자.
고난과 안일에 무릎을 꿇지 않고
세상을 하늘로 끌어 올리는 사명
오직 그 한길만 걸었다.
거꾸로 서서, 가을의 나이에,
모든 것을 물속에 비워 내
그의 뿌리가 태양을 품었다.
그의 뿌리가 별들을 먹는다.
파란 얼음 잎새들 불길이 타오르고
바늘 상처들을 탄피처럼 흩으며
나그네의 손을 그의 가슴속으로 끌어 들여
뜨거운 피눈물을 만지게 했다.
뜨거운 피눈물을 만지게 했다.

*시애틀 Mukilteo시 Crown Park 마을 안의 연못.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김백현] 나…	시애틀N	2015-09-26	4474
395	[시애틀 시-김재완] 송편	시애틀N	2015-09-27	4718
394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절대 슬픔 3	시애틀N	2015-10-03	4818
393	[시애틀 수필- 정동순] 바특한 관계	시애틀N	2015-10-03	4481
392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시…	시애틀N	2015-10-10	8198
391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조영철] 녹…	시애틀N	2015-10-17	3559
390	[시애틀 수필-이한칠] 처음	시애틀N	2015-10-17	3808
389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연못 속의 구…	시애틀N	2015-10-24	2967
38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정벽봉] 인…	시애틀N	2015-10-31	3039
387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도둑 잡기	시애틀N	2015-10-31	3389
386	수필가 공순해 회장, ‘한미문단 문학상’ 수…	시애틀N	2015-11-03	3102
385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문창국] 겨…	시애틀N	2015-11-07	3323
384	[시애틀 수필-박경숙] 풍경이 나를 부를 때	시애틀N	2015-11-07	3607
383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시애틀의 11월	시애틀N	2015-11-14	3210
382	[시애틀 수필] 가 족	시애틀N	2015-11-14	331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