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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7 01:12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심갑섭] 겨울나무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98  

심갑섭 시인(서북미 문인협회회원)

 
겨울나무
 
 
낙엽이 떨어진다
한 잎

한 잎
나무는 미동조차 없다.
 
헤어지고 싶어서 떨구는 거라면
미련없이 멀리 떠나련만
힘든 겨우살이를 견뎌 내자니
떠나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인들 모를 리가 없기에.
 
행여 그 슬픔에 가슴이 텅 빌세라
낙엽이
한 잎

한 잎
수북이 쌓인다
나무 밑둥 아래로
 
 
<해설>
 
이별은 사랑의 미학일 수 있다. 사랑하기에 이별을 할 수 있기에. 함께하는 사랑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다면 공간을 초월한 정신적 사랑이야말로 거룩하기까지 하다.

이 작품 속에서도 작가는 나무와 낙엽의 관계망에서 자연의 생태적 질서와 인간의 사랑과 이별의 정황을 일체적으로 노래한다

“힘든 겨우살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더 신성한 우주적 삶과 사랑을 시사하며 “떠나 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모를 리 없어 기꺼이 떠나는 낙엽의 의식은 준엄하기까지 하다

이 같이 더욱 숭고한 삶을 지향한 나무와 낙엽은 이별의 슬픔을 초극하고 고난과 싸우는 살신성인의 견인정신을 교화시키고 있어 공고한 시적 의의를 서정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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