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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2 11:2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심갑섭] 가을 나무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637  

심갑섭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장)

 
가을 나무
 
 
낙엽이 떨어진다
한 잎

한 잎
나무는 미동조차 없다
 
헤어지고 싶어서 떨구는 거라면
미련없이 멀리 떠나련만
힘든 겨우살이를 견뎌내자니
떠나 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인들 모를 리가 없기에
 
행여 그 슬픔에 가슴이 텅 빌세라
낙엽이
한 잎

한 잎
수북이 쌓인다
나무 밑동 아래로…
 
 
<해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가을 나무와 낙엽의 관계망에 사랑하는 연인의 이미지를 투입시키고 있다. 가을이 되어 나무에서 낙엽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그러나 “나무는 미동조차 없다.” 나무는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삭히고 있는 것이다. 낙엽 역시 자신을 “떠나 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여 낙엽 또한 나무와의 이별의 “슬픔에 가슴이 텅 빌세라” 묵묵히 “나무 밑동 아래로” 가 눕는다

이와 같이 나무와 낙엽이 한 몸이듯 사랑하는 연인은 어떤 환경에서도 한 몸임을, 진정한 사랑은 생사를 초월한 정신적 일체임을 계도(啓導)하는 시적 메시지가 이 작품의 가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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