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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7 00:58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유덥(UW)의 벚꽃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6,155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유덥(UW)의 벚꽃


신이 면사포를 입힌 신부의 나체다.
이브들과 사람들이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태양이 주례를 서고
성혼(成婚)의 축제를 열어 준다.
신혼의 첫날이다.
수천 송이의 신랑들 벚꽃으로 만개했다.
수천 송이의 하객들도 벚꽃으로 만개했다.
화관과 면사포를 쓴 채
성신(聖身)의 육체로 하나 되어
그들 입술에서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졌다.
신부와 신랑의 꽃 몸에서 터져 나온 폭죽의 불길은
실낙원을 태우는 성화(聖火),
그 찬란한 불 폭포아래
성령(聖靈)의 향기 우주에 찼다.
 
그리고,
그 신성한 불에 흰 나비로 부활한 하객들도
함께 하늘 향해 날개를 활짝 폈다.
 
유덥의 벚꽃,
신이 가장 좋은 옷으로 입힌 신랑의 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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