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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02 09:59
[신년시-엄경제] 새해 새날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54  

엄경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새해 새날엔
 
 
지나고 나면 다시 오지 않을
생의 한 토막 
 
아침 해가 밝은 새로운 세상
푸른 새싹 하나 틔어 보자
 
시간을 밀치고 나온 샛별 속에서
굴곡진 너와 나의 희망을 찾아보자 
 
빛이 어둠을 질주하듯
함성 지르며 
 
날마다 새로운 이 아침엔
행복 가득한 눈동자로
우리의 소원을 맞이하고 싶다 
 
너의 웃는 모습에 행복한 나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색동옷 갈아입고
너울거리는 곡선을 타고
백두대간을 넘어 보자 
 
천지에 물 한 모금
백록에 물 한 모금
물고기 물 만나듯
오공이 구름을 타듯 
 
너의 희망이 곧 나의 갈증이니
새해 새날엔
손잡고 웃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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