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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2 23:40
김영호/필척 산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579  
김영호 시인

필척 산(Mt. Pilchuck)*
                           
 
5340 피트 높이의 가파른 암벽 산
하늘은 에머럴드 빛 우주의 창(窓),
신성한 성지(聖地)로의 길이 비쳤다.
천길 단애(斷崖)의 웅장한 산 몸은
만년 세파와의 치열한 투쟁의 구도자.
예리한 산봉이 태양의 섬광을 일으킬 때
신비한 경이로움이 가슴을 만졌다.
산정(山頂)은 내 인생의 새 목표였다.
산길은 나를 잃어버리는 길이고
참 나를 다시 찾는 길.
하늘의 언어, 고요가 노래하는 산 속
내가 없는 시간의 황홀함,
설화 만발한 침묵의 충만함.
 
땀을 떨구며 산정에 발을 딛는 순간
산의 북소리 호흡 몸속의 핏줄에 불을 붙였다.
도망갔던 나의 어린이가 내게 다시 돌아 와
산 아래 세상이 천국임을 기억했다.
지상과 다시 연애에 빠지는 설레임,
거친 세상과 화해를 하고
운명과도 휴전을 합의했다.
사람들이 형제 같고
나무들이 흰 눈 솜이불을 함께 덮은 가족.
 
필척 산에서, 나를 잃었다.
그리고 나를 다시 찾았다.
 
*시애틀 북쪽 캐스케이드 산맥의 한 거봉의 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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