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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6 21:08
임 풍/ 시인과 버스 기사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38  

임 풍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시인과 버스기사

 
폴스보에서 베인브릿지 가는 길
바싹 따라오는 버스를 피하여
시인은 가속을 하다
버스 게시판(Bulletin Board)에서
기사가 쓴 시를 읽는다.
 
Sorry
꽁무니 쫓은 것은 무의식적이었다고,
Sorry
바싹 붙은 것(tailgate)은 의도적인 것 아니었다고,
Sorry
운전에 부담주어 미안하다고,
버스기사는 진심어린 사과의 글을 보낸다.
 
스노든이 뭉개버린 미국 이 땅에
시원한 산들바람 같은 버스기사의 시,
무더운 더위를 식히는
시인보다 더 좋은 시를 쓰는
선한 시인 버스기사.
 
 
<해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한 고속도로의 무대 위에 한 버스기사와 시인(자신)을 등장시켜 한 편의 시극을 연기하게 한다. 그는 자신의 차 뒤를 바싹 따라오는 버스를 피해 가속을 한다. 그리고 그는 곧 버스의 이정표 전광판에서 “Sorry”란 글자를 읽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Sorry”글자를 화자가 단순한 글이 아닌 시로 읽는다는 사실이다. 그 시의 내용은 버스기사의 진심어린 사과인 것이다. 화자는 이 사과의 ”Sorry”를 “시원한 산들 바람”같은 시이며 버스기사가 자신보다 더 좋은 시를 쓰는 “선한 시인”으로 인식한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는 버스기사를 자신보다 더 좋은 시인으로 그려 보임으로써 자신을 진정한 따뜻한 휴머니스트 시인임을 간접적으로 투영시킨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휴머니즘이 문화, 피부, 언어의 벽을 허물고 냉랭한 이민의 삶과 미국 땅을 훈훈하게 만드는 힘임을 계도(啓導)하는 주제의식이 공고한 시 예술을 창조하고 있어 돋보인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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