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6-26 (수)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9-02-24 02:11
[서북미 좋은 시-최재준] 절벽 위에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22  

최재준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절벽 위에서
 
 
등을 돌리고 선 절벽은 보지 못한다
아름다운 등 뒤의 마을
하늘에 닿은 유리 호수의 눈망울
산맥이 이어진 아늑한 곡선
 
절벽은 절벽 위를 보지 못한다
벼랑 위에서 가슴을 연 제비꽃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꿈꾸는 소나무
쪼그리고 앉아 흐느끼는 풀잎
 
절벽 위에선 절벽을 가늠할 수 없다
기어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여
내가 외로웠을 때
절벽은 절망만큼이나 깊었다
 
먼 거리에서
낭떠러지를 품은 산조차 지평선이 될 때
난 뒤돌아본다
절벽 위에서 투명인간처럼 당신을 사랑했던
아찔한 나의 슬픔을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1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빅 걸치 숲 속… 시애틀N 2015-08-29 3426
260 [시애틀 수필-정동순] 하다 시애틀N 2019-04-28 3426
259 [이효경의 북리뷰]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 시애틀N 2013-09-03 3424
258 [시애틀 시-윤명숙] 배추 시애틀N 2016-12-06 3424
257 [서북미 좋은 시-최재준] 절벽 위에서 시애틀N 2019-02-24 3424
25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송희] 새… 시애틀N 2015-05-02 3423
255 독립 기념일 (6072) 김충일 2013-07-04 3422
254 이필순 시인/가을 연가 시애틀N 2013-11-16 3419
253 [이효경의 북리뷰]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 시애틀N 2013-09-29 3418
252 [시애틀 문학-시] 겨울 나무-이춘혜 시애틀N 2014-02-22 3417
251 [시애틀 수필-공순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시애틀N 2019-01-07 3414
250 제7회 시애틀 문학상 공모한다 시애틀N 2013-10-25 3408
249 [서북미 좋은 시]김세명/첫 추수감사절을 생… 시애틀N 2013-12-07 3407
248 김영호 시인/가을 기도 (1) 시애틀N 2013-11-02 3406
247 [이효경의 북리뷰]빈센트 반 고흐의『반 고흐… 시애틀N 2013-11-28 3404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