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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6 01:21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충일] 나의 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930  

김충일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장)

 
나의 글

 
주여 나의 글에
힘을 심어 주시옵소서
 
나의 글에 주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소서
 
희망을 잃은 자에게
용기가 되게 하시고
 
상처받은 자에게
위로가 되게 하시고
 
갈 바를 모르는 자에게
길이 되게 하시고
 
어둠 속에 있는 자에게
구원의 빛이 되게 하소서
 
천하보다도 귀한 한 영혼을
위한 글이 되게 하소서.
 
 
<해 설>

글을 무슨 목적으로 쓸 것인가는 모든 작가들에게 주어진 질문이 될 수 있다

글은 쓰는 목표가 진실ㆍ선함ㆍ아름다움을 고상하게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독자의 가슴을 정화하여야 한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그의 글을 쓰는 목적이 신의 뜻을 전달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희망을 잃은 자에게 용기를 주고 상처를 받은 자에게 위로가 되고 방황하는 자에게 길이 되고 어둠 속의 사람에게 구원의 빛이 되는 글을 쓰는 것이라 한다

문학창작의 모티프가 이타적이고 종교적 이상을 담아 신성하고 고결하다. 이 작가정신의 정수는 길을 잃은 한사람이 천하보다 더 귀하다는 긍휼의 사랑이다

그렇다. 글이 누구에게 살아갈 희망이 된다면 그것은 곧 구원적 성화(聖化)의 문학이다. 이 작가의 이 신앙적 구원의 시학에 경의를 표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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