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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4 09:44
이경자/고목과 고목사이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4,374  

이경자 시인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부회장)
 
고목과 고목사이
 
 
우거진 숲 속
말라 죽거나 오래 묵은 고목.
그 검은 나무 등걸 에워싸고
이름 모를 식물들
고사리 버섯도 자라고 있다.
 
폭풍과 폭우, 천둥 번개
찢기고 할퀴어 문드러진 상처까지
거름이 된 당신의 몸.
 
뉘라서 그리 빚어놓을까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희생의 예술.
 
고목,
오늘은 내 어머니이시다.
어머니.
 
 
<해설>
산과 숲 속에서 우리는 흔히 생명을 다한 듯한 “말라 죽거나 오래 묵은 나무” 곧 고목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이 고목이 죽은듯하나 죽은 것이 아님을 그 몸에서 자라는 새 생명체(“고사리 버섯”)를 통하여 확인한다. 그리고 작가는 그 새 생명체와 공생하는 고목을 온 몸을 희생하면서 자식들을 낳고 키우는 어버이의 이미지로 상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몸을 “거름”으로 만들어 헌신하는 고목과 어버이를 일체화하여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희생의 예술”을 창조하는 정체로 상승시킨다. 마침내 작가는 그 고목이 “오늘은 내 어머니이시다.” 라는 큰 깨달음의 득음을 설파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고목”이란 오브제에 어머니의 이미지를 투영시키고 오늘의 자신을 빚어놓은 어머니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공고한 시적 주제로 구축한 작품으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그레이스 13-09-14 14:43
답변 삭제  
교수님, 사진과 함께 올리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poem 13-09-14 16:11
답변 삭제  
시와 해설 모두 좋습니다. 이경자님 사진이 참 고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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