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사모님으로 우아한 삶을 중계하기 바빴던 조윤희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 아들이 없으면 전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악독한 시어머니 박해미의 공세에도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자 했던 그에게 닥친 첫번째 시련이다. 진실을 알게 된 지금, 그의 선택에 기대감이 쏠린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에서는 시어머니 홍화영(박해미 분)의 노골적인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도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김설아(조윤희 분)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설아는 자신의 100만 팔로워 관리에 집중했다. 운동을 하고, 아침 일찍 새벽 시장에서 장미꽃을 사 집에 들고 왔다. 시어머니 홍화영(박해미 분)의 구박은 보통 수준을 넘어갔지만, 김설은 당당했다.
홍화영은 김설아가 자신의 집안 재산을 노리고 시집을 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며느리에게 "이 집엔 눈먼 아들은 있어도 눈먼 돈은 없다. 지금처럼 주는 거 많이 처먹고, 주는 거나 처먹으라. 대가리 굴리지 말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또한 "어디서 개뼈다귀 같은 게 들어와 틈만 나면 개진상이냐"라며 구박했다.
김설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응수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홍화영의 말에 '제가 이겨요 어머니, 아시잖아요. 어머니 아들이 얼마나 절 사랑하는지, 전 그이랑 절대 안 헤어져요 어머니 아들이 없으면 전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속으로 독백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방으로 들어온 그는 출장 준비를 하는 남편 도진우(오민석 분)에게 산부인과에 가서 인공 수정으로 아이를 갖자고 했다. 그는 "할만큼 했다"는 남편에게 "나 꼭 갖고 싶다. 당신 아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사랑한다"는 고백에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아내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도진우였지만 그는 다른 곳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며 아내에게 받지 못하는 사랑을 채우려고 했다. 비서인 문해랑(조우리 분)과의 불륜 관계 속에서였다.
출장을 간다면서 주말 아침부터 나온 이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 회사에서 만났다. 문해랑은 어머니의 제삿날이었음에도 집에 거짓말을 하고 나왔고, 도진우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격정적인 입맞춤을 나눈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가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남편의 교통 사고 소식이 부랴부랴 달려온 김설아는 "죽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은 한 번 해줄거냐"고 했던 도진우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충격적인 사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진우는 비서인 문해랑과 함께였고, 그들은 똑같은 캐리어에 똑같은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었다. 불현듯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김설아는 남편의 생일로 지정된 캐리어 비밀번호를 열었다. 그 캐리어는 문해랑의 것이었고, 김설아는 문해랑의 오빠 문태랑(윤박 분)에게 "당신 아내와 내 남편이 바람이 났다"고 얘기하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김설아는 사랑이 아닌 재산 때문에 도민우와 결혼했다. 그 때문에 아이를 만드는 것에도 더욱 집착하고 있는 상황. 도민우는 그런 김설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승부욕을 발동했고, 정말 그를 사랑하게 됐다. 도진우가 불륜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설아와 도진우의 관계는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김설아는 시어머니의 심한 구박에도 악착같이 버텨온 상황인만큼 이후 그가 계속해서 인터마켓 집안의 며느리로 살아갈 의지를 다져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