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이 '셀프 휴직녀'의 이직과 자취 등 현실밀착형 소재와 공감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셋집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 주인공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한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연출 장정도 소재현)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 주인공 심은주(류혜영 분)은 초반부터 평범한 직장인들의 리얼한 삶과 애환을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직장 상사의 과도한 업무 지시에 괴로워 하다 퇴사를 결심, 사표를 냈다. 홀가분할 것 같았던 백수 생활이었지만 이내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녹록지 않은 현실을 실감했다. 엄마(김선영 분)는 이직과 취집으로 압박했고 전셋집 집주인마저 그를 구박했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의 결혼 소식까지 들렸고, 심은주는 씁쓸해 하면서도 괜찮은 척 했다.
심은주는 생일 자축 중 와인을 벽에 쏟아 벽지를 망가뜨려 19년차 절친한 남사친인 서민석(김재영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민석은 인테리어 전문가답게 페인트칠을 조언하고 붓질하는 법 등을 세심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그간 서민석은 심은주에게 힘을 주고 싶어 방 조명을 바꿔주는 등 따뜻하고 다정한 면모를 보여왔다. 페인트칠에 몰두하며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은 듯한 심은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그의 진심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류혜영은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심은주를 표현해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부터 남사친과의 미묘한 감정 연기까지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3년 만에 만난 김선영과의 모녀 관계 뿐만 아니라 김재영과 핑크빛 썸까지 각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류혜영이 앞으로 어떤 현실 연기로 공감을 더할지, 셀프 인테리어로 어떤 보는 재미를 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