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배윤정과 가수 가희의 '마리텔' 방송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전반전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진행된 생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이 본방송에서는 모두 편집됐다. 편집을 통해 논란을 사라지고 꿀잼만 남았다.
지난 5일 밤 11시15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MLT-22에서는 배윤정과 가희가 모르모트 PD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픽 업 더 댄스' 편이 그려졌다.
생방송에 앞서 가희와 배윤정은 모르모트 PD와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희는 모르모트 PD에게 춤을 가르쳐야 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마음에 든다"고 했고, 배윤정 안무가 역시 "B급 좋아하는데 그분이 그것을 완전히 가지고 계신다"고 말하며 설렘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과 만난 모르모트 PD는 "방송을 봤는데 너무 무섭더라"고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좀 세게 해주세요. 조금만 세게 해주세요"고 말해 이들의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잠시 후 채팅방이 열렸고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모르모트 PD에게 '프로듀스 101'의 '픽 미' 안무 강습에 나섰다. 모르모트 PD는 특유의 살짝 굽어진 어깨와 주눅들어 말투로 레슨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춤을 추는 몸짓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또 비록 몸이 따라주지는 않지만 금세 안무를 익혔다. 이를 본 배윤정 안무가는 "일부러 그러는 거냐"며 정색했다.
살벌과 웃음을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댄스 강습은 계속됐다. 배윤정은 "제가 나이 많은 PD님한테 함부로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저는 PD가 아니라 연습생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치는 것"이라고 자신의 까칠하고 냉정한 말투에 대해 해명했다. 까칠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배윤정 안무가는 모르모트 PD를 옆에서 지켜본 후 "매력이 있으시다. 안경을 벗으니까 잘생겼다"고 칭찬했고,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앞서 지난 2월28일 다음TV팟을 통해 생중계된 '마리텔'에서 배윤정은 "비방용으로 가자"는 네티즌들의 제안에 콜을 외쳤다. 배윤정은 "친구처럼 대화하고 싶은데 그러면 거의 편집될 것 같다"고 방송 분량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지만, 흥분된 기분 탓인지 그는 방송에 부적절한 비방용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프로듀스 101' 멤버들의 연락처를 물어보는 네티즌의 말에 부모를 욕하는 비속어와 그 동작을 보였다. 모르모트 PD에게 안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허벅지를 만지게 됐고, 이에 PD가 흠칫 놀라자 이번에는 "XX(남성 중요부위) 안 만져"라고 성희롱에 가까운 저속한 표현을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배윤정은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지난 녹화 중 있었던 출연자의 부적절한 언행은 물론 편집되어 본방송에선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에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의 약속대로 문제가 된 장면은 모두 편집을 통해 들어냈다. 이날 방송은 까칠한 배윤정과 어리바리하지만 열정 가득한 모르모트 PD의 조합이 의외의 꿀잼을 선사하며 후반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채 막을 내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