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는 엄기준, 서지혜, 고수의 남다른 사연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석한(엄기준 분)이 윤수연(서지혜 분)이 아버지와 만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심각한 모습이 그려졌다. 최석한은 서랍 속에 어린 여자아이 사진을 꺼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마침내 과거의 최석한과 윤수연의 모습이 회상됐다. 최석한은 선천적인 심장병을 갖고 있던 딸 최유빈을 돌보고 있었다. 그 때 병원장의 딸인 윤수연이 폐동맥 폐쇄증으로 콘두가 막힌 듯한 증상으로 아파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결국 최석한은 아픈 딸을 두고 "무슨 일이 생기면 금방 내려올게"라고 말하며 수술실에 들어갔다. 최석한은 딸이 자신의 손을 잡자 팔찌를 다시 묶어주며 "금방올게"라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순간 최석한은 딸 유빈이 갑자기 위급해진 것을 알고 달려와 응급처치에 들어갔지만 결국 살릴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본 윤수연의 아버지는 살아난 수연에게 "수연아 살았으면 된 거야, 나머지는 아빠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말했다. 최석한은 "윤수연이 눈을 뜬 순간 우리 유빈인 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독백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돌아서던 최석한은 수연이 인형을 들고 걸어오는 것을 보게 됐다. 수연은 깊고 쓸쓸한 눈으로 석한을 바라보았다.
박태수(고수 분) 역시 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심장병으로 태산병원에 입원해있던 박태수의 엄마는 통증을 느끼고 박태수에 전화를 걸었다. 박태수는 "곧 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고 박태수의 엄마는 곧 혼절했다. 박태수는 수술 도중 엄마가 심정지로 위급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지금 안가면 우리 엄마 죽어요"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가면 수술중인 환자가 위험하다는 말에 떠나지 못했다.
이 때 윤수연은 코드블루를 듣고 달려와 "박태수 선생 어머니에요?"라고 물은 뒤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박태수도 마침내 응급환자의 위급한 처치를 끝내고 어머니가 있는 응급실로 달려갔다. 어머니가 괜찮은 것을 확인한 태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