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가 가을 감성으로 '가요광장'을 물들였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최근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을 발매하고 컴백한 밴드 잔나비 최정훈과 김도형이 출연해 신곡을 라이브로 부르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잔나비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팬들을 인사 문자를 보내며 이들의 출연을 환영했다. DJ 정은지 역시 잔나비를 반갑게 맞았다.
지난 6일 앨범을 낸 잔나비는 정규가 아닌 소곡집을 낸 이유를 밝혔다. 최정훈은 "정규 3집 준비하는데 우리 생각보다 곡이 잘 나왔다"며 "그랬더니 사람의 욕심이 커져서 마무리가 어려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규 앨범 발매) 전에 부담을 덜 갖고 낼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낸 뒤 부담을 털고 3집을 내자 싶었다"며 "그래서 그동안 만든 노래 중에 가을에 어울릴 만한 곡을 추려 소곡집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잔나비는 '가을밤에 든 생각'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김도형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에 최정훈의 목소리가 얹어져 명품 라이브 무대가 완성됐다. 이 무대가 끝난 뒤 정은지는 "지금까지 나온 라이브 중에 최고다"라며 "너무 좋은 노래를 들어서 내가 DJ 값을 내야 할 것 같다"라고 해 잔나비의 라이브를 극찬했다.
잔나비의 노래를 소개하던 정은지는 멤버들에게 지난 2014년 발매한 곡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의 제목 길이가 긴 이유를 물었다. 최정훈은 "제목을 길게 지은 이유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다"라며 "그 이후 노래의 제목이 긴 이유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이 노래는 관심받고 싶어서 길게 지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매니저 형이 심의를 넣으러 갔는데 노래 제목을 넣을 칸이 모자라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잔나비의 팬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한 청취자는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를 팬들끼리 '사스가'로 줄여 부른다고 귀띔했다.
또한 잔나비는 소곡집 수록곡 '그 밤 그 밤'과 지난해 발매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역시 라이브로 들려줘 스튜디오를 가을 분위기로 물들였다.
더불어 잔나비는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줬을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엉뚱한 입담을 뽐내 정은지는 물론 청취자들도 웃게 했다.
한편 잔나비는 지난 6일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