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정수는 파산이라는 큰 위기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파산도 막지 못한 역전의 명수가 바로 윤정수다.
윤정수는 27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윤정수는 최근 고정 프로그램만 5개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파산이라는 역경을 딛고 불혹의 나이에 다시 맞이한 전성기다.
이날 윤정수는 파산 당시 있었던 역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내는 것은 물론, 동료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윤정수는 파산에 대해 "죄는 아니지만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점에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엔 작은 방송이라도 계속 하고 있었는데, 하차 후 답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고 이제는 다 갚았다"고 덧붙였다.
윤정수는 단수가 됐던 지난 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윤정수는 "보증을 잘못 선 뒤 집도 넘어가고 돈이 정말 없었다. 관리비를 내지 못해서 단수가 되기도 했다"며 "나는 이미 물부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다. 다행히 먹는 물은 끊지 않았더라. 그 물을 모아서 생활용수로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던 때와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3년간 집에서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며 살았다. 그는 "빚은 많아도 행복했다. 어머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죄송하다. 어머니 시신에 욕창 자국 두개가 있는 것이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윤정수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홈쇼핑 음식을 직접 시식했다. 제작진은 '방송 전 미리 시식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그는 "이제 실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금융 사고 때문에 실수를 했지 않나. 이제 더 실수하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이건 음식이기 때문에 더더욱 실수하면 안된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의 사람들을 조명하고 인생 스토리,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을 비추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