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1급기밀'(홍기선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실존 모델인 최승호 사장으로부터 들은 조언에 대해 "처음 김영수 소령이 제보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 그 사건을 가지고 방송이 나가기까지 과정 순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았고, 군대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어렵긴 하지만, '군피아'라고 할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힘든 과정, 김영수 소령께 들었던 과정은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미행이 붙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쉽지 않았구나, 그런 과정을 전해들으면서 이 사건에 대하는 태도를 바로자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연기한 김정숙의 실제 인물이 최승호 사장님인 것이다. 여성으로 성별바뀌면서 다르게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1급기밀'은 국방부 전투기 부품 비리를 폭로하기로 마음먹은 한 군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 방산비리를 전면적으로 다뤘다.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김상경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박대익 중령 역을, 김옥빈이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또 최무성이 비리의 핵심인 군수본부 외자부장 천장군, 최귀화가 대익의 사관학교 동기이자 성공을 위해 천장군에게 충성하는 군수본부 소속 대령 남선호 역을, 김병철이 항공부품구매과의 실세 황주임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