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임금 이헌으로 변신한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유소운(이세영 분)을 만나 첫 눈에 반했다. 더불어 유소운의 아버지인 유호준(이윤건 분)이 참형 당할 수도 있는 위기를 하선이 막으면서 유소운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유소운은 하선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부친의 결백을 밝히고자 했다. 이에 하선은 유소운의 청을 들어주겠다고 약조했다.
신치수(권해효 분)의 계략으로 유호준이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하선은 임금 이헌의 명을 그대로 읽지 않고 유소운을 생각하며 참형 대신 '유배'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알리자 이규(김상경 분), 신치수, 내관들 모두가 당황했다.
이후 신치수는 이규에게 "무슨 말로 전하의 마음을 돌렸는지 모르겠지만 후회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규는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고 맞섰다. 하선은 "감히 어명을 어기냐"며 멱살을 잡은 이규에게 "약조를 했는데 어쩌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유호준이 언제 유배지로 떠나는지 물었다. 하선은 "아비가 먼 길을 떠나는데 배웅은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자식이 아비를 배웅하는 것은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규는 "한 번 궁에 들어온 여인은 살아서는 한 번도 밖에 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하선의 뜻을 따랐다.
유배를 떠나는 아버지를 만난 유소운은 눈물을 흘렸다. "전하의 명을 따랐다"는 이규의 말에 유소운은 깜짝 놀랐다. 하선을 만나 고마움을 표하기도. 유소운은 "덕분에 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하선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뭘 그런 걸, 고마워할 필요 없다"면서 손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열매를 전달하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것이라 알려줬다.
하선이 애정을 표현하기 시작하자, 유소운도 움직였다. 아버지의 일을 계기로 마음을 열게 된 유소운은 하선이 계환(박시은 분)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자, 그를 찾아갔다.
유소운은 궁을 떠나려는 하선의 팔을 붙들고 "신첩만 곁에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 평생 서로를 벗 삼아 살아가자고 했지 않냐"며 "이 밤에 전하와 함께 하고 싶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그리 하려 왔다. 함께 견딜 것이니 부디 뜻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고백했다.
이때 하선이 유소운의 손을 뿌리쳤지만 결국에는 궁에 돌아오게 되면서 앞으로 유소운과 어떤 러브라인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