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 9시 방송된 tvN '라이브'에서는 오양촌(배성우 분)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염상수(이광수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염상수는 자신의 평가 점수가 '하'인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오양촌 집까지 찾아와 그의 멱살을 잡았다. "이판사판"이라며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쏟아낸 염상수는 이후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자 "하룻밤만 재워달라"며 오양촌에게 부탁했다. 오양촌은 갑작스러운 부탁에 당황했지만 염상수는 뻔뻔함으로 무장한 채 방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를 폈다.
경찰 학교 때부터 염상수는 오양촌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구대에 발령 받은 뒤에도 오양촌 뒷담화를 하다 걸리기 일쑤였고, 오양촌과 파트너가 돼 현장에 나가 늘 혼만 났다. '메뉴얼대로 해라'라는 말을 따라 일을 처리해도 돌아오는 것은 칭찬이 아닌 지적이었다. 불만은 최고조가 됐고 결국 염상수는 폭발했다.
폭발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오고가는 막발 속에서 염상수와 오양촌은 조금씩 파트너의 면모를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염상수는 자연스럽게 오양촌과 그의 아버지 대화를 듣게 됐다. 아버지에게 언성을 높이는 오양촌 모습에 염상수는 "있을 때 잘해드려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는 아버지가 없으며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시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과정은 '우연'에 의해 이뤄졌다. 이후 염상수는 PC방에 버려진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 있다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이혼 요구를 당하는 오양촌 모습을 보게 됐다. 화장실 안에서 안장미와 오양촌 대화를 모두 듣게 된 염상수는 내색 하나 하지 않았다.
오양촌과 염상수는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파트너였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우기 바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건을 두고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으며, 오랜 경찰 생활로 터득한 노하우를 염상수가 단 번에 알아차리도 힘들었다.
PC방에 버려진 아이를 두고 염상수는 엄마를 탓하며 고아원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양촌은 아무리 힘들어도 고아원보다는 엄마 품이 낫다고 조언했다. 염상수 역시 방임으로 학대 당한 어린시절이 있었고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급기야 염상수는 아이를 찾아가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이를 알게된 오양촌은 "네가 슈퍼맨이냐. 네가 무엇을 해줄 수 있겠느냐"며 한심해했다. 이에 염상수는 "할 수 없는 건 안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하는 건 못참을 것 같다"고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양촌과 염상수로 분한 배성우와 이광수의 연기는 실제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리얼하다. 두 사람이 만나면 오양촌과 염상수처럼 티격태격 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그만큼 두 배우가 그려낸 캐릭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다시 없을 꿀 케미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