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이 10일중의 10일차 JMT를 끝내는 날 이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그동안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차가운 공기가 예사롭질 않습니다
있는대로 옷을 끼워 입어도 손발까지 시려오기 시작 합니다, 아마도 이제껏 너무 따뜻한 기온에 적응이되
추위가 더욱 느껴지는듯, 부지런히 짐을 챙겨 이곳 차가운 Crater Creek 을 건너며 마지막날 속으로 입장 합니다
계속되는 산 허릿길을 휘감으며 내려가는 트레일에서 멀리 건너다 보니 시야가 거의 없을 정도로 희뿌옇습니다
아마도 산불이 기세를 더해가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는 오늘로 이 연기로 부터 벗어 나지만 이순간에도 열심히 걷고 있을 많은 트레커들이 걱정 스럽습니다
23년전인 1992년에 번갯불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이지역을 초토화 시킨 현장을 지나 갑니다
23년 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사진속 처럼 겨우 이정도의 나무들이 자라났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의 복원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수십수백년의 거목들이 장승처럼 서있는 처량한 모습이 인쓰럽네요
무슨 열매인지.. 재밋게도 생겼습니다
보기에는 말랑해 보이는데 아주 딱딱 합니다, 이 열매는..
팻말을 보니 거의 목적지에 가까워 보입니다
후반 3~4일은 걷기 쉬운 트레일 이다 보니 매일 계획 보다 여유있게 걸어 놓았기에
오늘은 목적지인 Red Meadows 까지 3.1마일만 이동 하면되 느낌상 시작과 동시에 도착하는 기분 입니다
마님의 앞쪽으로 Red Meadows 의 끝자락에 자리한 Ranch 가 보입니다
이제 정말 10일간의 끝이 보이고..
이곳이 Red Meadows 에서 JMT 를 남북으로 가르는 분기점 입니다
그동안 문자 그대로 동고 동락한 서로를 격려하고 찐하게 JMT의 완성을 축하 해주고 있습니다
Red Meadows 의 Pack Station 앞에서 이번 10일간과 함께 JMT 의 완성을 신고 하면서
215 마일 대장정에 마감의 점을 찍습니다
Red Meadows 에 있는 Hiker's Café 에 들러 우선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데 이맛이란..
마님이 눈을 못뜨네요 감격에 겨워
갑작스런 추위에 대충 먹은 아침을 대신해 팬케익과 후렌치 토스트로 10일 만에 세속 에서의 첫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배낭은 식당 주변의 벤치에 그대로 둔채 1.5마일 인근에 있는
주상절리 지역인 Devils Postpile 국립 보호구역 으로 가봅니다
보호구역 입구의 레인저 사무소 부근으 모습
화산이 터지고 용암이 흘러 굳고 어쩌고..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 들
아래쪽을 보기에 앞서 주상절리의 머리부터 올라가 봅니다
마치 도로에 보도 불록이 깔려 있는 착각이 들정도로 크기도 모양도 너무 똑같은 모습 입니다
신기한듯 주상절리의 머리를 내려다 보는 마님
아랫쪽의 낭떠러지 모습이며 잘려나간 주상절리의 조각들이
벽돌 조각 같은 모습으로 쌓여 있습니다
주상절리의 머리 모습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돌로 잘 단장 해놓은 도로 바닥 같지 않은가요?
아래쪽 으로 내려와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주상절리의 모습들.. 와싱턴주의 콜롬비아 강변 Ancient Lakes에 있는
주상절리대 보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뭇 적습니다
이 부분은 일직선 으로 만들어진 절리대 입니다, 아주 장관 이네요
건조한 날씨에 거칠어 가는 내손을 보호 해준 고마운 장갑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마지막 날인 10일째의 오늘은 3.1마일에/고도게인 47피트/1시간20분간의 트레킹 이었습니다
오늘로 남북을 연결하는 9박10일간의 JMT 트레킹은 끝났다.
JMT의 215 miles (344 km)의 전구간은 이번을 끝으로 겨우 한번 완료 됬지만 내 맘속의 트레킹은 계속 진행형일 것이다.
또 다시 기회를 만들어 두번 세번 아니 열번이라도 다시 걷고 싶은곳 John Muir Trail 로 되돌아 올것이다.
이번 여정에는 주위에 감사할 일이 특별히 많다. Bishop 에서 South Lake 까지 Ride 를 해주신 Joan & Kurt 부부
그리고 우리부부를 위해 손수 만든 고추장 볶음에서 낚지젓갈, 깻잎장아찌 그리고 트레킹후 몸보신 하라며 용돈까지
쥐어 주신 미주 아름다운 부부 산악회 회원들의 사랑과 온정에 허리숙여 감사 드리며 이 여행기를 그분들께 바친다.
또한 트레킹 기간중 소화제 한알 반창고 한개의 사용도 사양한 우리 둘의 몸에 대해서도 특별한 고마움과 자부심을 느낀다.
끝으로 9박10일간 내옆에서 살아 숨쉬는 숨소리를 들려주며 함께 해준 나의 아내 마님(나타리아)께 큰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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