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마야" 입니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서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래에 어떤 분이 <생활영어>코너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리셨습니다.
위 글은 제가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우면서 만든 노트에서 간추린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로 다지는 영어>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줄여서 <문다영어> 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계속 제 글을 올리겠습니다. 반응 보여주세~용.
1. 은행에서 일 보기(1)
워싱턴 주로 이사 온 뒤 타 주에 있는 지방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았던 우리는 수수료를
물어야 돼 새로 가계수표계좌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국에 지점이 있는
US Bank에 계좌를 만들러 갔다.
그런데 사회보장번호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계좌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던 우리는 직원이 아파트 계약서, 고용증명서 등을 요구하여 적잖이 당황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없어 보여 그러냐 지금? 내 입에서 "This is BS."이란 점잖지 못한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다. 내가 불쾌해 하니까, 직원은 자기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그렇다고 한다. 9.11 테러 이후에 정해진 규정이란다. 우리는 그 서류들을 복사해 제출하고야 계좌를 만들 수 있었다. 여기서 계좌를 만든다는 것을 우리말식으로 'make'를 쓰면 안 된다.
We opened a new checking account with US Bank.
어느 날 아침, 가계수표와 영수증 등을 넣어두는 작은 가방을 정리하던 남편이 한국에 있는
은행의 저금통장을 발견했다. 남편은 이 통장을 왜 여기에 두느냐고 물었다.
나는 통장이 아직 살아있다(유효하다)는 뜻으로 It's still active. 라고 말했다.
남편을 휴면계좌라는 뜻으로 dormant라는 표현을 일러 주었다.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6-27 16:12:57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