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WA와 김순옥씨는 준우승
미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이 대표적인 한식으로 꼽히는 갈비대회에서 1세대들의 작품을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와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한미의료전문인협회(KAHPA) 등 한인 2세 단체들이 7일 시애틀 시워드파크에서 개최한 제4회
한국 바비큐 경연대회에는 모두 4개팀이 출전했다. 주관 3개 단체와 머서 아일랜드에 사는 한인 김순옥씨가 개인 비법으로 재운 갈비로 참가했다.
한인 1세와 2세대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KAC-WA는 전날 이승영 회장과 신광재 이사장, 김순아∙샌드라 잉글런드 부이사장, 홍승주 이사 등이 양파즙과
와인에다 피망을 가득 얹어 건강식으로 재운 갈비작품을 내놓았다.
KABA는 회장인 스티븐 김 킹 카운티 검찰청 검사 장모의 도움을 받아 양념이 다소 적어 보이지만 깔끔한 형태의 갈비를,
KAPHA는 고기가 연해지도록 과일을 넣고 적당한 육즙이 배어 나오는 갈비를 내놓았다.
김순옥씨는 건강과 나쁜 설탕과 소금을 최대한 적게 쓰기 위해 2년 숙성시킨 사과즙을 가미한
갈비로 출전했다.
4개 참석팀들은 이처럼 미리 준비한 5파운드 이상의 갈비를 구운 뒤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참석자들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이날 전문가 심사위원으로는 시애틀타임스 음식전문기자인 매튜 앰스터-버튼씨, King-5 한인기자인 엘리사 한, 시애틀요리학교(AIS)의 전문구 교수 등 3명이 맡았다. 시애틀 지역에서 최고 음식전문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버튼씨는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심사를 맡아줘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1세대로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유학 와 갈비에 대해 잘아는 전씨는 질감(Texture)을 주로 평가했고, 버튼 기자는 단맛 등 맛의 조화를, 엘리사 한 기자는 씹히는 질감과 단맛, 향 등을 고루 심사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심사에서는
UW 병원에서 심장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유진 양이 회장으로 있는 KAHPA가 우승을, KAC-WA와 김순옥씨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연대회를 찾은 150여명으로부터 받은 투표로
결정된 경연에서는 KABA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KAHPA는 이날 시애틀 일본 양로원인 'KEIRO'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인 노인들을 초청해 갈비를 대접해 효를 실천하는 모습까지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가족 단위로
참석해 야유회를 겸해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KAC-WA
이사진은 물론이고 김준배 재미한인회 서북미연합회 김준배 회장과 부인 김혜전씨,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정정이 회장 등 1세대들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변호사이며 KAC-WA 회장 출신으로 이날 사회를 본 앤젤리 정씨는
“한인 1~2세대들이 다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후원해준
총영사관과 한인 식당 등에도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4회 한국 바비큐 경연대회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