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파워 위해 11월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야"
지난달 6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9명 후보 가운데 각각 1,2위를 차지해 11월 본선거에서
격돌하게 된 시애틀 시장 후보 2명이 동시에 한인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앞둔 시애틀 시장 후보 모두가 한인 행사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다 민주당
계열인 마이크 맥긴 현 시애틀 시장과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 후보(워싱턴주 상원 의원)는 7일 시애틀 시워드 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국 바비큐 경연대회’에 들러 갈비 굽는 것을 지켜본 뒤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달 예비선거에서 29.9%(4만1,175표)의 지지를 얻어 1등을 차지했던 에드 머리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캠페인 본부 관계자 2명과 함께 예고없이 갈비대회장을
찾아 때마침 자리를 함께 하게 된 KAC-WA 신광재 이사장, 서북미연합회
김준배 회장 등과 악수를 나눴다.
동성애자로 최근
동성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던 머리 후보는 이날 갈비를 굽는 현장을 일일이 돌며 한인 2세들과 한국 갈비 등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머리 후보가
머무는 동안 10여분 정도 지나 마이크 맥긴 시애틀 현 시장도 대회장을 찾아 KAC-WA
이승영 회장,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스티븐 김 회장, 이준우 변호사 등은 물론 한인 1세대들과도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예비선거에서 28.4%(3만9,060표)의 지지로 2위로 본선에 오른 맥긴 시장은 직접 갈비 맛을 본 뒤 “정말 맛있다”고 평가하고 한인들과 사진을 찍며 30여분간 시간을 같이 보냈다.
이날 경연대회에 참석한
한인 2세인 하이디 박씨는 현재 맥긴 시장 후보 캠페인에서 일을 하고 있다.
KAC-WA 이승영 회장은 “전국 10대 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애틀시장
후보들이 한인 행사장을 찾은 것은 유권자인 한인 2세들의 선거참여나 활발한 사회 활동의 결과”라며 “미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그 집단의 파워를 상징하는 만큼 한인1세대들도 유권자 등록을 통해 이번 11월 선거에 반드시 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