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 "트럼프, 수개월째 코로나TF 안 만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5일(현지시간) 보건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난 지난 36년 간 6명의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여러 번 정권 교체기를 겪었다"면서 "정권 인수인계 절차는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넘겨주는 것처럼 정보를 원활히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미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일원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TF를 안 만난 지도 수개월이 됐다"고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재선에 필요한 전국 선거인단 과반(총 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사실상 낙선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우편투표 조작 등의 부정행위가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 측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비롯한 주요 정보보고를 받지 못하는 등 정권 인수인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시절 '에볼라 차르'(에볼라바이러스 대책 총괄)을 맡았던 론 클레인을 지명한 데 대해선 "훌륭한 선택"이라며 "난 에볼라 창궐 때 클레인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소개했다.파우치 소장은 또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란 최근 발표와 관련해선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유효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래야만 내년 2~3분기쯤 우리 생활이 '비교적 정상'(relative normal)인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유효한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뒤에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공중보건 조치는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의 삶이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건 "단지 바란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