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순수한 독이다"고 경고하고 나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코코넛오일이 실제로는 우리 몸에 나쁜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건강식품점
등에서는 코코넛오일이 심리적 불안 해소에서부터 거친 머리 결과 비만, 치질 개선에 이르기까지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카린 미헬스 교수는 자신이 질병 관련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최근 진행한 ‘코코넛오일과
그 밖의 영양상 오류’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헬스
교수는 최근 웰빙바람 속에서 확산하는 ‘수퍼푸드 운동’을
비판하면서, 특히 코코넛오일에 대해 “최악의 음식 중 하나”라 혹평하고 “순수한 독과 같다”고
주장했다.
비판의
근거는 코코넛오일에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우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 비율은 80% 이상인데, 이는 요리에 이용되는 돼지
지방인 ‘라드’의 2배
이상이고 소고기 기름인 ‘비프 드리핑’보다 60% 많다고 미헬스 교수는 밝혔다.
소비자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건강식품점의 판촉과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인사들의 홍보에 힘입어 영국 내에서 코코넛오일 판매량은 지난 4년간 100만 파운드에서 1,640만
파운드로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코코넛오일의 판매량이 2015년 2억2,900만 달러에 달했다는 리서치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런 소비자들의 ‘열광’과는 달리 영양학자 등 전문가들은
코코넛오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는 미국 국민의 75%가 코코넛오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영양학자의 37%만 이에 동의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코코넛오일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이를 상쇄할만한 긍정적 효과가 없는 만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