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앞둔 평양 주민들, 종일 연습후 광장 바닥서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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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28 00:07

"9·9절 앞둔 평양 주민들, 종일 연습후 광장 바닥서 잠들어"

글쓴이 : 시애틀N

플래닛랩스가 지난 26일 평양을 촬영한 위성사진.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붉은 물결을 이룬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News1

대규모 '붉은 인파'…새벽 1시까지 연습도
횃불행진·열병식·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대규모 군중 행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6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 평양의 김일성광장이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 물결로 뒤덮여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단상에 가까운 쪽에 위치한 인파는 노란색으로 3~4개의 글자를 만들고 있었고 뒤쪽 대열은 인공기에서 볼 수 있는 '오각별'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사진만으론 정확히 몇 명이 동원됐는지 파악하긴 어렵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과거 열병식 연습 때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기반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27일(현지시간) "평양의 소식통과 8월 말 촬영된 사진들에 따르면 70주년 9·9절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진·행사 연습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수천 명의 사람들이 김일성광장에서 종일 연습을 한 끝에 다음날 일찍 시작될 연습을 앞두고 광장 바닥에서 자는 걸 봤다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다면서, 한 소식통은 "때로는 새벽 1시에도 도시 곳곳에서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한 소식통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이렇게 강도 높은 준비는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선 횃불행진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과거 횃불행진 때 학생들은 각 2개의 횃불을 들고 1시간 동안 움직이며 정치적 구호 또는 슬로건 등을 형성했다.

NK뉴스는 평양 남동쪽에 있는 미림비행장에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군사 퍼레이드는 횃불행진이 진행되는 당일 낮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OA는 지난 23일 미림비행장에 무기 100여기가 일제히 등장했으며 평양 순안공항에도 대형 트럭으로 보이는 물체 17대가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집단체조인 '아리랑 축전'도 5년 만에 '빛나는 조국'이란 이름으로 재개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9월9일부터 9월 말까지 '5월1일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8월 말 촬영된 평양 시내의 모습. 사람들이 김일성광장에서 9·9절 행사 연습을 마친 뒤 광장 바닥에 잠들어 있다. (NK뉴스) © 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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