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07 (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7-09-25 11:43
[대니얼 홍 칼럼] 작은 성취가 먼저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881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작은 성취가 먼저다

 
캔자스 외딴 마을에 토네이도가 불어 닥쳐 도로시라는 소녀는 바람에 실려 환상의 나라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도로시는 착한 마녀로부터 에메랄드성에 사는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도로시는 마법사를 만나러 길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친구 세 명을 만난다. 그들 모두는 결핍증 환자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허수아비는 뇌가, 양철나무꾼은 심장이, 사자는 용기가 없다는 점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그들은 에메랄드성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법사를 만나지만 오즈는 물욕에 가득 찬 주름이 오글거리는 힘없는 노인이었다.

자신의 정체가 발각된 와중에도 가짜 마법사는“수년 동안 마법사 노릇을 해왔으니 하루 더 해도 되겠지”라는 확신으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플라시보(placebo)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허수아비 머리에는 핀과 바늘을 잔뜩 넣고, 양철나무꾼에게는 톱밥을 채운 하트모양 심장을 넣어주고, 사자에게는 녹색 병에 든 액체를 마시도록 했다.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는 이렇게 말했다. 허수아비, 넌 뇌가 필요 없어. 갓난아기가 뇌를 지녔지만 아는 것은 없어. 오직 삶의 경험을 통해서만 지혜를 얻게 되지. 양철나무꾼아, 심장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네가 심장이 없다는 것은 행운이야. 사자야, 위험을 만났을 때 누구나 두려움을 느껴. 진정한 용기는 두려울 때 맞서는 거야. 넌 그런 용기를 이미 지니고 있단다.

사실, 세 명의 친구들은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그들이 소원하는 것을 이미 지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뇌 없는 허수아비는 곤경에 빠졌을 때 지혜를 사용했고, 양철나무꾼은 벌레를 밟아 죽인 후 눈물로 감성을 표현했고, 사자는 적을 만났을 때 그들과 정면 대결하겠다라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결핍을 메우려고 남의 손에 의탁하는 것은 의존증이다. 만일 오늘날 오즈의 마법사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인맥 쌓기와 자기개발서다. 학생들은 중요한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동기유발이 된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유튜브를 통해 성공한 가수 저스틴 비버를 보자. 비버는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린 적은 없다. 다만 네 가지 악기를 다루고 꾸준히 노래연습을 하며 유튜브에 수많은 동영상을 올려놓았다자신이 지닌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을 때 매니저 브라운을 만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프로듀서와 연결될 수 있었다

작은 성취가 먼저다. 작은 성취는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다. 인맥부터 찾는 학생은 무엇인가 얻으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보여줄 것은 없다.

자기개발서를 읽으며 이런저런 조언을 숙지한다고 습관이 바뀌거나 성공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자기개발서는 당신은 문제를 지녔다, 당신은 희생자다, 당신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자기개발서를 읽을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소설을 읽는 게 낫다. 소설은 타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의 문제보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때 자신의 앞길이 보인다


 
 

Total 13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8 [대니얼 홍 칼럼] 24세로 연장된 청소년기 시애틀N 2018-02-19 4656
117 [대니얼 홍 칼럼] 절뚝거리는 이과, 앞 못보는… 시애틀N 2018-01-28 3448
116 [대니얼 홍 칼럼] 질척대는 베르테르, 움츠린 … 시애틀N 2018-01-15 3115
115 [대니얼 홍 칼럼] 10년이 지나도 시애틀N 2018-01-11 3431
114 [대니얼 홍 칼럼] 레드 립스틱 시애틀N 2017-12-12 3220
113 [대니얼 홍 칼럼] IKEA 조립과정 시애틀N 2017-11-22 3556
112 [대니얼 홍 칼럼] 선 댄스, 후 생각 시애틀N 2017-11-16 3064
111 [대니얼 홍 칼럼] 작은 성취가 먼저다 시애틀N 2017-09-25 4883
110 [대니얼 홍 칼럼] 남의 말에 의지하면 시애틀N 2017-09-06 5257
109 [대니얼 홍 칼럼] 학생을 위한 대학은 없다 시애틀N 2017-08-09 3029
108 [대니얼 홍 칼럼] 열정과 적성은 사탕발림 시애틀N 2017-07-04 3933
107 [대니얼 홍 칼럼] 잉여인간의 위기 시애틀N 2017-06-22 3476
106 [대니얼 홍 칼럼] 올해는 답이 바뀌었네 시애틀N 2017-05-24 4223
105 [대니얼 홍 칼럼] 보이지 않는 개인교수 시애틀N 2017-05-08 3763
104 [대니얼 홍 칼럼] 누구와 점심을 먹었나 시애틀N 2017-04-25 3851
 1  2  3  4  5  6  7  8  9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