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2%로 한달 새0.4%포인트나 올라
금리인상 겹쳐져 우려...한인 경제에는 악영향
시애틀지역 실업률이 예상외로 반등한데다 금리인상까지 겹쳐 지역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 활황이 금리 인상 영향을 사실상 무마시킬 것으로 보지만 소규모 자영업이 대종인 한인경제에는 나쁜 영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주 고용안전부(ESD)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 실업률은 5.3%로 전달의 5.2%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주 전체 실업률은 전국 실업률 5.0%에 비해 0.3% 포인트가 높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 포인트가 낮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주 경제의 핵심인 시애틀-벨뷰-에버렛
등 광역 시애틀의 11월 실업률이 4.2%로 전달의 3.8%보다 0.4% 포인트가 올랐다는 점이다. 물론 11월 시애틀지역 실업률은1년 전인 지난해 11월 4.6%에 비해서는 0.4% 포인트가 낮다.
시애틀지역에서 11월에 순수하게 늘어난 일자리는 1,400개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3,500개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시애틀지역 실업률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새로운 일자리가 그에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윈드미어 부동산의 수석 분석가인 매튜 가드너는 “실업률의 추이를 한달 한달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장기적 추이를 보는 것이 바람직한데 시애틀지역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정부가 실업률을 발표한 당일인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년 6개월만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 이에 대한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낮은 실업률과 일자리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한 만큼 경제 성장이 금리 인상분을 상쇄하고도 남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은 곧바로 모기지 이자의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시애틀지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서 모기지 이자가 인상되더라도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2016년 주택가격 상승폭이 올해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다 미국 경기 활황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소규모 자영업 위주의 한인들은 은행 융자금의 이자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결국 금리인상은 주류사회 전체에서는 큰 문제가 안 되더라도 한인들에게는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