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빌&멜린다 게이츠 의장인 빌 게이츠(사진)가 6년 만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로 복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6일 “게이츠가 최근 MS 주가 급등에 힘입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내주었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다시 찾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5일(미국시간) 기준으로 빌 게이츠의 자산은 727억 달러로 올 들어 1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를로스
슬림의 자산은 게이츠보다 6억 달러가 적은 721억 달러로
집계됐다. 빌 게이츠가 카를로스 슬림을 앞지른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빌
게이츠와 카를로스 슬림이 최고 갑부 순위에서 바뀐 것은 이들이 운영하고 있거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MS 주가는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 들어 28%나 올랐으며 17일
현재 주당 34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MS 주가 상승은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을 사용하는 PC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비용 절감과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온 것에 따른 것이다.
게이츠
자산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국영 철도회사인 캐나디언 내셔널 레일웨이와 폐자원 수집업체인 리퍼블릭서비스의
주가 상승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카를로스 슬림이 운영하는 아메리카모빌은 멕시코 의회가 반독점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실적 하락 우로 올 들어 주가가 14%
하락했다.
아메리카모빌의
주가 하락으로 카를로스 슬림의 자산은 30억달러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패스트패션 업계의 거물인 자라 설립자 아만시오 오르테가에게 잠시 3위 자리를 뺏겼던
워런 버핏도 순자산 597억 달러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18위)와 세르게이 브린(19위)은 구글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이 2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N=박승현 기자
<저작권자 ⓒ 시애틀N(www.seattle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