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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출판사 쌤앤파커스의 박시형 대표가 회사를 매각하고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박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4일 쌤앤파커스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회사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권리도 없어졌다”며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쌤앤파커스를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쌤앤파커스는 지난 두 달여간 온갖 오욕을 뒤집어쓰고 세간의 비난을 받아 왔다"면서 "회사에 대한 평가는 일순간에 나락에 떨어졌고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세에 시달렸다"고 그간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데에는 어찌 저의 미숙함과 어리석음이 없었겠나? 이 모든 비난의 원인이자 주체도 대표이사인 저 박시형이었다”며 “이에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쌤앤파커스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난 받았던 저와 직원들이 보인 행동들의 이유와 진실은 오래지 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쌤앤파커스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집 '아프니까 청춘이다', 강세형의 에세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스타강사 김미경의 '김미경의 드림 온'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지난해 7월 쌤앤파커스의 한 여직원이 정직원 전환을 앞둔 2012년 9월 한 임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구설에 올랐다. 여직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임원을 고소했고 두달 뒤 쌤앤파커스는 해당 임원을 퇴사시켰지만 지난 4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9월1일자로 다시 복직시켰다. 이에 여직원이 서울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냈고 최근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이 같은 성추행 논란이 일면서 혜민스님은 쌤앤파커스와 차기작 선계약을 철회하기도 했다.